현역 의원과 대결서 모두 승리…물갈이 민심 현실화
정진욱, 8년전 낙선이후 와신상담
정준호, 세번째 도전만에 공천장
전진숙 “민생 챙기는 희망 정치”

 

더불어민주당 1차 경선에서 원외 인사들이 현역 의원들을 꺾는 대이변이 연출됐다. 광주 동남갑 정진욱 민주당 당대표 정무특보, 북구갑 정준호 변호사, 북구을 전진숙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이 현역 의원들과 벌인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장을 손에 쥐게 됐다. 광주에서 사실상 현역 물갈이가 시작됐다는 의미다. 남도일보는 승리의 주역인 3명의 후보의 소감을 들어봤다.

◇정진욱 “이재명 중심 일치단결

지난 21일 제22대 총선 민주당 광주 동남갑 경선에서 승리한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는 “이번 승리는 정진욱의 것이 아니라 지역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염원하는 남구 시민과 리더십 변화를 원하는 당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진욱 정무특보는 “남구의 시민들이 자유롭고 폭넓게 참여하는 대통합 열린 시민캠프를 구성해 새로운 선거문화와 정치참여 문화를 만들겠다”면서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총선승리하고 윤석열 독재정권을 청산하는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정 정무특보는 “남구는 할 일이 무척 많은 지역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기업 유치,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어르신 복지, 교육, 교통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하다”면서 “선거 운동 과정에서 시민의 고견을 많이 듣고 집단 지성을 모아 지역현안 해결과 민생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정 정무특보는 한국경제신문 기자, 교보문고 상무, 광주시 정책자문관,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재명 당대표 정무특보 등을 역임했으며, 대표적인 ‘친명계’로 분류된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으며, 이후 민주당에 복당해 지난 대선을 비롯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민주당 당대표 선거 등에서 이재명 대표의 대변인을 맡았다.

◇정준호 “대한민국의 숙제 완수”

정준호 변호사는 북구갑 경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인 조오섭 예비후보를 제치고 승리해 공천권을 거머줬다.

2016년과 2020년 총선에 이어 세 번째 북구갑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정 변호사는 “낙후된 지역발전과 민생경제 위기, 뿌리 깊은 구태정치와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북구의 숙제, 광주의 숙제, 그리고 대한민국의 숙제를 완수하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올해 43세로 청년 가산점 10%를 적용받았다. 정 변호사는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그동안 민주당 광주시당 북구갑 지역위원장,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광주시당 윤리심판위원, 이재명 대선후보 광주선대위 조직3본부장을 역임한 끝에 공천권을 따냈다.

정 변호사는 “광주 북구는 전국 최초로 주민참여제를 도입할 정도로 선도 지역이었지만 지난 20년 동안 북구의 인구는 빠져나가고 지역 발전은 정체되고 있다”며 “북구의 지도를 바꿔 과거 북구의 영광을 되찾고 자부심을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전진숙, 4년만에 리턴매치서 승리

북구을에서는 전진숙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4년 만의 리턴매치에서 현역인 이형석 의원을 따돌리고 공천권을 확보했다.

전진숙 전 행정관은 “경선에서 보여주신 시민들의 지지는 광주정치의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이에 답하기 위해 민생을 챙기는 정치, 서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는 정치를 위해 주민과 소통하는 정치를 하겠다” 면서 “여성 정치인으로서 사회적 약자를 살피는 따뜻한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전 전 행정관은 “광주시민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과 민주진보 세력이 승리해 폭주하는 윤석열 정권을 저지해주길 바라고 있다” 면서 “이런 시민들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민주당의 선봉장이 되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과 함께 총선승리를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전 행정관은 시민사회 활동가로 시작해 북구의원, 광주시의원을 거쳐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 국민소통위원, 이재명대선캠프 광주사회혁신추진단장을 역임했으며, 민주당 여성리더십센터 부소장, 빛고을비젼창작소(정책플랫폼) 이사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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