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4·10 총선 광주 출마로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선거구 결정을 미루면서 더불어민주당 텃밭에서 파괴력이 떨어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그동안 민주 세력의 확산을 위해 양보할 건 양보하면서 길을 넓히려 많이 노력했지만 이젠 더 이상 좌고우면할 수 없다. 직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민주당 잔류 결정으로 민주당 탈당파들과의 연대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는 이어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민주당의 정신을 되찾고 민주당이 못하는 정권 심판과 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어느 선거구에 나설지는 좀 더 협의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후 이틀이 지난 6일 현재까지 선거구를 밝히지 않고 있다. 비명계 ‘민주연대’(가칭) 구축과 광주·전남을 비롯한 지역구 후보 영입 등 복합적인 당내 사정 때문으로 풀이되지만 자신의 출마 선거구 확정이 지연되면 이 대표와 새로운미래의 총선 추동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미 이 대표의 결단력 부족, 결정 장애 아니냐는 비아냥도 곳곳에서 들려온다.

각종 정치적 역학구도 등을 고려할 때 이 대표의 출마 선거구는 서구을과 광산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변이 없으면 2곳 중 1곳을 선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구을은 민주당이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면서 거센 반발을 샀던 곳이다. 광산을은 자신의 고향인 영광과 인접한데다 강성 친명(친이재명) 민형배 현 국회의원이 민주당 공천권을 거머쥔 만큼 상징성이 큰 선거구이다.

이 대표는 오는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새로운미래 필승 결의대회’서 선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거구 결정을 이보다 더 늦추면 이낙연도, 새로운미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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