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공천 파동으로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신당과 무소속 돌풍이 불지 초미의 관심사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광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국 대표의 조국혁신당도 광주·전남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도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이런 선거 정국에서 총선은 지방선거와 달리 신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승리하기 어렵다는 게 정설(定說)이다. 하지만 민주당 이탈층과 중도층 흡수, 경쟁력 갖춘 후보 영입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 대이변도 배제할 수 없다.

총선을 30여 일 앞두고 이낙연 공동대표가 지난 4일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광주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홍영표·설훈 의원을 주축으로 ‘반명 연합 세력’을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컷오프된 친문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영입에는 실패, 추동력을 얻을지 미지수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도 심상치 않다. 게다가 광주·전남 무소속 예비후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권을 달리다 컷오프된 광주 동남갑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동남을 김성환 전 광주 동구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단수공천과 공천배제에 반발하는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의 이석형 예비후보와 여수을의 권오봉 예비후보도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지역에서 무시 못 할 영향력과 지명도 등을 갖춰 ‘무소속 연대’를 구축할 경우 상당히 큰 파괴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의 경우 전략공천된 권향엽 예비후보가 ‘사천(私薦) 논란’에 휩싸이자 5일 중앙당에 공천 철회 및 경선을 요청했다. 이 선거구의 예비후보인 서동용 현 의원 등은 중앙당 결정에 따라 거취를 정할 전망이다.

이처럼 요동치는 선거판에서 신당과 무소속 돌풍 여부는 민주당 공천에 실망한 텃밭 민심을 사로잡을 인재 영입과 참신한 공약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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