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에서‘새로운 미래’(가칭)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세불리기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낙연 신당은 광주·전남 지역구 민주당 현역의원들과 유력 총선 주자들이 대거 합류할 경우 4·10 총선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남도일보 취재 종합 결과, 박시종 광주 광산을 출마 예정자가 민주당 탈당 및 이낙연 신당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용섭 전 광주시장의 합류 여부도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다. 이미영 전 울산시의회 부의장까지 15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 미래’소속으로 울산 남구갑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더군다나 광주·전남 지역구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 17명 가운데 하위 평가 20%에 포함된 의원 대다수도 이낙연 신당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당내 경선에서 20~30%의 득표수 감산 적용으로 사실상 총선 후보로 선출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비명(비이재명)과 반명(반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현역들도 불이익을 우려해 아예 당내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이낙연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른바 ‘자객 출마’ 등으로 공천 과정에서 계파 갈등이 현실화되면 현역의원 이탈 현상이 심화되면서 이낙연 신당 세불리기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처럼 이낙연 신당이 현역 의원들의 합류로 현재 원내 3당인 정의당의 현역 의원 숫자(5석)를 넘어설 경우 이른바 ‘제3지대 신당’ 주도권을 쥐면서 총선 정국의 핵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아직까지 이낙연 신당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발 기류가 강한데다 민주당이 계파를 넘어 공정한 후보 공천을 할 경우 지역 민심과 현역 의원들의 이탈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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