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16곳이 인구감소지역(전국 총 89곳)으로 분류되면서 지방소멸 위기를 맞고 있으나 신안군은 인구가 오히려 늘어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신안군의 인구 반등 비결은 전국 최초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제(햇빛연금) 시행과 신재생에너지 협동조합 결성, 청년 어업인 지원과 어선 임대사업 추진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인구 유출 방지 및 유입책 추진에 있는 것으로 풀이돼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 작은 희망을 주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신안군 인구는 전년 대비 179명 늘었다. 전국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인구가 불어난 지역은 신안군을 비롯해 대구 서구와 부산 동구, 충남 예산군, 경기 가평군, 경북 울릉군, 전북 순창군, 강원 고성군, 충남 금산군 등 9곳에 불과했다.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했던 신안군 인구는 햇빛연금이 지급된 2021년 이후 감소폭이 줄어들다 지난해 ‘반등의 기적’을 연출했다. 특히, 햇빛연금을 지급하는 협동조합이 들어선 안좌면과 임자면, 지도읍은 상대적으로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여 1천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의 대이변을 이끈 ‘1등 공신’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인구감소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전남도는 올해도 지방소멸대응기금 1천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천296억원은 인구감소지역 16곳의 평가결과에 따라 A등급 3곳(강진, 곡성, 해남), B등급 8곳(구례, 보성, 장흥, 영광, 함평, 장성, 완도, 신안), C등급 5곳(담양, 고흥, 화순, 영암, 진도)에 차등 배분된다.

막대한 기금을 투입하면서 지방소멸을 막겠다고 나선 전남 지자체들이 신안군의 인구 반등 비결에 귀 기울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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