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심장부 광주 3개 선거구에서 4·10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의 막이 올랐다. 이번 경선에선 친명 여부를 떠나 인물과 정책 위주의 선택이 이뤄져야 ‘민주 성지’ 광주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

민주당이 1차 경선 지역으로 발표한 광주 동남구갑과 북구갑·을 등 3개 선거구의 후보 공천 여론조사는 19일부터 시작돼 21일까지 실시된다. 여론조사는 일반 국민 50%, 권리당원 50%가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 ARS투표로 진행된다.

19일과 20일 여론조사는 권리당원과 안심번호를 부여받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19일은 2차례, 20일엔 3차례 투표권자가 여론조사 전화를 받고 투표하는 방식이다. 이어 21일엔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권리당원이 전화를 걸어 투표할 수 있다. 경선 결과는 21일 오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들 3개 선거구 모두 현역 국회의원과 예비후보간의 1대1 대결이다. 동남구갑은 윤영덕 현 의원과 정진욱 민주당 당대표 정무 특보가 맞붙었다. 두 후보 모두 가산·감산 비율을 적용받지 않아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북구갑의 경우 조오섭 현 의원과 정준호 변호사가 4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이고 있다. 조 의원은 가감산이 없고 정 변호사는 청년 가산점 10%를 받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북구을은 이형석 현 의원과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의 4년 만의 재대결이다. 이 의원은 가산·감산이 없고 전 전 행정관은 여성 가점 25%를 적용받아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이번 경선은 민주당 ‘텃밭 민심’의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광주시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은다. 선택 기준이 친명이냐, 인물과 정책이냐에 따라 광주는 물론 전국적인 시선이 달라질 수 있다. 당원과 일반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향후 민주당 경선의 이정표로 평가받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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