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조성 공사 인근 축대 붕괴 확인
김재규 전남청장 현장서 수색 지휘

김재규 전남경찰청장은 6일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인명사고가 발생한 전남 광양 사고현장을 급히 찾아 ‘사고 조사 및 원인 규명’ 등을 위한 현장지휘에 나섰다.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7분께 전남 광양시 진상면 비평리 인근 야산에서 집중 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했다.
광양시에는 전날인 5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156㎜의 장대비가 쏟아지며,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이 사고로 주택 2채(완파 1채·매몰 1채) 등이 흙더미에 깔려 파손됐다. 특히 매몰된 주택 중 한 곳에 거주하던 80대 여성 A씨가 미쳐 빠져나오지 못하고 이날 오후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경찰은 인력 90여명을 즉각 현장에 투입, 소방(145명)의 협조 속에 포크레인 4대 등 장비를 동원해 2차 붕괴 사고 방지 및 매몰자 수색을 진행했지만 많은 비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청장은 사고 현장 소식을 수시로 보고 받으며 상황 점검에 주력했다.
산사태가 난 지점 인근에선 2년 전부터 1천평 규모의 전원주택(3채) 건축을 위한 토목 공사가 진행됐고, 올해 1월에는 택지조성공사가 마무리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택지 조성 현장 인근에 세워진 축대 일부가 붕괴된 사실을 확인, 이번 사고 원인과 해당 공사현장과의 연관성 여부 등을 놓고 산림청 원인조사단과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청장은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철저하게 사고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