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 지도학생 절반 이상 기준 도달
수해력 지도학생 66%가 목표 달성

 

전남도교육청이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기초학력 전담교사제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라남도교육청(이하 도교육청)이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해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켰던 기초학력 전담교사제가 2년째에도 현장의 큰 호응 속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교육청은 최근 보성 다비치콘도에서 ‘2021년 기초학력 전담교사 상반기 나눔의 날’행사를 열고 지난 1학기 운영성과 공유 및 활성화방안 모색의 시간을 가졌다.

전남교육청이 이날 행사에서 공개한 2021학년도 1학기 기초학력 전담교사 운영성과 현황 자료를 보면 문해력의 경우 지도학생 157명 중 51%(77명)가 기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해력 지도학생 51명 중에서는 66%(31명)가 성과목표를 달성했다.

이는 올 1학기만을 분석한 중간성과로 2학기까지 운영하면 지난해 1년 운영성과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해인 지난해에는 문해력 76%·수해력 74%의 도달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기초학력 전담교사제는 교육 현장에 ‘기초학력 부진학생을 구제하는 최선의 방법은 전문적인 지도방법을 가진 교사의 지원’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안착했다. 특히 도교육청이 시작한 이 제도는 세종과 충북, 광주, 경북 등에서도 도입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첫해인 지난해 40명의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배치한 데 이어 올 1학기에는 그 수를 더 늘려 48명(문해력 37명, 수해력 11명)의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도내 68개 초등학교에 배치했다. 이들은 학급 담임을 맡지 않은 대신 문자 미해득, 수해력 부진으로 판별된 학생 208명을 개별화 지도하며 초등 저학년 기초학력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사례 발표를 한 무안 오룡초등학교 기초학력 전담교사는 “지난 3월 지도를 시작할 때 한 글자 읽기도 어려워했던 아이가 현재는 스스로 책을 읽고 한 문장 쓰기를 즐거워한다”며 “아이와 교사가 함께 성공하는 경험을 하게 되어 전담교사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종혁 도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기초학력 전담교사제의 선도교육청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학습부진 학생을 꾸준히 성장시키고 전남의 많은 교사들이 기초학력 지원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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