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재명 후보 배우자
나란히 김홍빈 분향소 추모
봉사활동·민심청취 등 보폭
정세균 후보 배우자도 가세

5일 오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 마련된 산악인 김홍빈 대장 분향소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 씨(왼쪽)와 이낙연 전 대표 부인 김숙희 씨가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호남 민심잡기가 치열한 가운데 후보 배우자들의 내조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이날 오후 광주 염주체육관에 마련된 실종 산악인 김홍빈 대장 분향소를 방문해 추모했다.
김 여사의 호남행은 지난 달 14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목포 장인상 조문과 지난달 두 차례 광주 방문에 이은 네 번째다.
김 여사는 지난달 광주와 전남 서부권을 돌며 지역의 역사, 철학, 의제들을 파악하고 주민들의 삶 구석구석을 살피면서 소통 행보를 보였다.
이날 김 여사는 김 대장 분향소 추모 후 전북으로 이동해 호남 일정을 이어간다.


이낙연 후보의 부인 김숙희 여사도 이날 오후 김홍빈 대장 분양소를 방문해 추모했다. 김 여사는 코로나19로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광주·전남지역에서 8주째 봉사활동과 민심 청취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부터 광주·전남 지역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시장, 복지시설 등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이 후보를 측면 지원하고 있다.

정세균 후보 부인 최혜경 여사도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2박3일 동안 광주에 머물며 남편 내조에 가세했다.
최 여사는 캠프 관계자에게 방문 일정을 알리지 않은 채 노인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 종교계,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민심을 챙겼다.
또 ‘우정포럼 광주연합회’, ‘국민시대 광주·전남본부’, ‘나의소원’ 등 정 후보 지지 단체 핵심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정 후보 지지 운동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호남에서 승기를 잡은 후보가 민주당 대권 주자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후보 배우자들의 호남 구애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배우자들이 후보의 빈공간을 메우고 생생한 민심을 청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성 있는 지역 방문이 지지율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