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5월 정신 헌법전문 수록 약속 되뇌여”
“총리, 국민통합·지역발전 적임자 택해야”

 

박주선 제20대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이후 국가기념일인 5·18 기념식 참석 차 광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주선 제20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29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5월 10일 대통령 취임 8일만에 거행되는 5·18기념식에 참석할 것을 건의했으며, 윤 당선인이 당연히 참석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윤 당선인은)5·18정신은 민주주의 정신의 기반이기 때문에 헌법을 개정할 때 5·18 정신이 규정되게 한다(헌법전문 수록)는 약속을 되뇌였다”고 말했다.

국회광장서 진행되는 대통령 취임식 장소 선정과 관련해서는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가 심도 있게 검토됐다”며 “하지만 많은 참석인원을 수용할 만한 장소와 외부에서 오시는 분들의 교통·숙박 어려움, 취임 직후 대통령이 국정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서울 집무실로 올라가야 하는데 장시간 걸리는 점 때문에 광주에서 힘들 것 같다고 보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광주에서 취임식이 거행됐다면 의미가 있었을 텐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이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장으로서 취임식과 취임사 준비, 초청인사 선별 등이 중차대하고 무거운 짐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것에 몰두하고 있다”며 “다른 생각은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초대 국무총리는 국민통합과 지역발전을 할 수 있는 적임자를 택하는 것이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국정전반에 두루 식견을 가지고 국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공사에 하자와 결함이 없는 분이 선정돼야 야당이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총리 인선을 잘못하면 윤석열 정부 첫 국정의 실패라고 평가할 것이고 선거에도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다”면서 “반대로 총리 후보를 제대로 지명했는데도 총리 인준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거부하는 민주당에 대해서는 민심의 회초리가 지방선거에서 발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정권이 교체될 경우 호남이 불이익·차별받으면 안 되기 때문에 호남을 수혜자로 하는 보험에 가입하고 보험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씀드렸다”며 “윤 당선인이 호남 지역발전을 위해 공약한 내용을 반드시 이행하고 호남이 소외나 홀대가 없도록 하는데 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조수진 국민의힘 수석 최고위원과 함께 광주를 찾아 윤 당선인에게 보수 정당 후보로는 지역 역대 최고 득표율을 준 지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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