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어등산 사업 등 숙제
시·도 협치…尹 정부 예산 확보 관건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이 민선8기 광주시정을 이끌게 되면서 광주는 또 한번의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추진력과 준비된 시장 이미지를 내세운 강 당선인을 시민들이 선택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재신임과 강한 리더십을 원하는 광주의 정서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민주주의 성지이자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의 수장으로 강 당선인이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보수정권인 윤석열 정부와의 협치와 예산 확보 등이 당장 시험대에 올랐다.
또 광주 군공항 이전,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 추진 등 민선7기에 매듭짓지 못한 사업들의 해결도 요구된다.
‘당당하고 빠르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강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광주의 밀린 숙제를 임기 6개월 내 해결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임기 초반 수 년간 멈춰선 현안 사업 해결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를 둘러싼 SRF 열병합발전소 갈등·발전기금 조성을 비롯해 광주 군공항 이전 등 전남과 첨예하게 얽힌 이해관계를 상생과 협치를 통해 빠르게 정리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십 수년간 공전을 거듭하며 지역 사회 난제로 떠오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도 민선 8기에서는 해법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민선7기 광주시가 중점 추진해 온 현안 사업의 연속성을 살리는 일도 중요하다. AI집적도시 조성을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하고 ‘캐스퍼’ 성공에 안주하지 않는 광주형 일자리 지속성도 담보해야 한다.
더불어 지난 대선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복합쇼핑몰 유치’도 당면한 과제 중 하나다. 시민들의 염원과 광주의 미래를 종합적으로 고려, 소상공인과 지역사회의 갈등 없이 원활하게 추진하며 강 당선인의 조정 능력을 보여 줘야 한다.
강 당선인이 내놓은 공약을 4년간 살뜰히 챙겨 광주 발전을 한 단계 앞당기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강 당선인이 약속한 5대 신경제지구 구축은 광주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해 핵심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차세대 배터리기업 유치와 자율주행, AI(인공지능), 마이스산업 활성화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도시 광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시민 체감형 공약인 가사·농민·참여 수당 도입, 생애주기별 5대 온종일 돌봄보장 등을 통해 광주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복지체계를 더욱 촘촘히 다듬는 일도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한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