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속 3번이나 무소속 시장을 배출한 광양시장선거에서 이번에도 무소속 후보가 당선돼 무소속 질주가 이어졌다.
민주당 ‘텃밭 탈환’에 나선 김재무 후보와 전직 국회의원 출신 무소속 정인화 후보의 양강 대결로 관심을 모은 전남 광양시장선거에서 시민의 표심은 ‘정당’이 아닌 ‘인물’을 선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4.5%(37005표)의 득표율을 기록한 무소속 정인화 후보가 당선됐다. 정 후보에 맞선 더불어민주당 김재무 후보는 40.82%(27670표)의 득표율로 무려 9천표가 넘는 표차를 보였다.역대 4번(5대 6대 7대 8대) 광양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이 당선’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무소속 후보가 모두 승리함으로써 민주당의 ‘텃밭’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당초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민주당 김재무 후보와 무소속 정인화 후보는 초접전이 예상 됐지만 개표 시작과 함께 득표율이 갈리기 시작하면서 끝내 민주당 후보가 고배를 마셨다.
선거운동 기간 두 후보는 각각 ‘민주당 원팀’과 ‘인물론’을 내세우며 표심을 파고 들었고 특히 선거전 내내 ‘전과 기록’과 ‘청년 비하 발언’ 등을 화두로 네거티브 공방을 주고받기도 했다.
무소속 정인화 후보는 이날 당선인 소감을 통해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시민들의 열망을 잊지 않고 시민들과 대화, 소통, 공감하는 시정을 펼쳐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광양의 새로운 모습, 광양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헌신·봉사하겠다”고 밝혔다.
정인화 당선자는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전라남도 국장과 광양시 부시장을 거쳐 국민의당 소속으로 제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동부취재본부/신건호 기자 gun7@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