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 및 시·군·구 민선 지방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간 페어플레이 정신 실천이 요구된다. 지금까지 체육회장 선거에 해당 자치단체장의 입김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며 마타도어를 일삼는 일부 후보들이 선거전을 혼탁양상으로 몰고 가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이번 2기 민선 지방체육회장 선거만은 이런 악습을 없애고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후보가 당선돼야 지역체육계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지방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은 지난 19일부터 기부행위가 제한되는 등 사실상 선거체제로 돌입했다.
광주시체육회장 선거는 각 종목단체 연맹 회장과 일부 구체육회 회장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등 자천타천으로 5, 6명이 거론된다. 전남도체육회장 선거의 경우 목포시 체육회 출신 2명, 광양시 체육회 출신 2명, 영광·보성체육계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처럼 후보들이 많아지면서 과열 경쟁도 우려된다. 일부에선 지역 체육계 단합을 위해 추대 형식으로 회장을 선출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회장 추대가 성사되는 게 그리 쉽지 않아 후보들간 합종연횡이나 단일화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다.
시·도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2월 15일, 시·군·구 체육회장 선거는 12월 22일 각각 실시된다. 선거 일정을 보면 11월 15일에는 관할 체육회에 입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가장 관심이 높은 선거인 수 결정 및 배정은 11월 19일 이뤄진다. 후보자 등록 및 신청, 기탁금 납부는 12월 4일과 5일 각각 진행된다.
광주·전남에서 자치단체장의 지방체육회장 겸직을 금지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취지에 걸맞게 페어플레이 실천을 통해 체육회장에 당선되는 모범적인 선거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