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협의회·광주진보연대 주도
민선 8기 시정 운영 평가 시민집담회
“시정 6개월 소통·협치 부족” 평가
강기정 시장에 간담회 공식 요청도

 

21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 NGO센터에서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광주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가 ‘민선8기 출범 6개월 평가·2024 총선 대응을 위한 시민사회 집담회’를 열고 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광주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민선 8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강기정 광주시장의 시정 6개월을 진단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강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 대체로 소통과 협치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광주진보연대 등은 21일 오후 동구 전일빌딩 NGO센터에서 ‘민선8기 출범 6개월 평가 시민사회 집담회’를 열었다.

이날 집담회에서는 기우식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이 ‘소통과 협치를 중심으로 한 민선 8기 6개월 평가’를 주제로 발제자로 나섰다. 이어 오주섭 경실련 사무처장, 임동화 광주시민센터 대표, 정희연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사무처, 문기전 광주YMCA 사무처장 등이 토론을 이어갔다.

발제에 나선 기우식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복합쇼핑몰 유치와 같이 광주시에 큰 영향을 미칠 굵직한 의제를 다룰 때 정책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성공적 추진을 위한 동력을 만들 숙의 기반의 논의는 사라지고 이를 형식적 여론조사가 대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남·일신방직 부지 개발과 관련해서는 협상 기간을 6개월이라고 못박고, 진행되는 협상과 시민들이 논의 과정에 대한 참여에 강제성이 없는 점 등은 주민참여권을 제대로 보장하는 모습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도 강 시장의 시정운영 방안에 대해 쓴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이지호 지역 문화교류 호남재단 상임이사는 “현안 사업들은 추진이 빨리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협치나 소통을 통한 합의 과정 도출 없이 바로 눈에 보이는 추진만 한다면 민주주의의 역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주섭 경실련 사무처장도 소통 부재를 지적하며 “서구 주민은 물론 광주 시민 모두가 풍암호수의 원형 보존과 수질개선을 촉구하는데 광주시는 꿈쩍하지 않고 있다”며 “6개월 만에 이 같은 내용의 집담회를 연다는 것은 현재 시정 운영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질타했다.

지역 시민단체는 이번 집담회 이후 강기정 시장과 광주시에 간담회를 공식 요청하고 소통과 협치에 대한 개선방안을 청취할 계획이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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