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행사위, 150가지 프로그램 진행
오는 17일 오월시민난장으로 ‘닻’ 올려
주먹밥 나눔·사진전·오월 퀴즈대회 등
총체극 주제…‘끝까지 우리들은 정의파!’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10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4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야제 행사 일정과 방향성, 구성에 대해 소개했다. /이현행 기자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을 맞아 약 150여 가지의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행사들이 펼쳐진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는 10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4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야제 행사 일정과 방향성, 구성에 대해 소개했다. 올해 5·18기념행사는 오는 17일 ‘오월시민난장’을 시작으로 닻을 올린다.

오월시민난장은 오후 1시~오후 5시까지 금남로 1가~금남로 3가 도로 전체에서 시민들이 1980년 5월 공동체를 표현하는 행사다.

현장에선 오월 관련 사진전, 주먹밥 나눔, 오월퀴즈대회 등 25개의 부스가 설치된다. 또 시간별로 풍물과 난타, 버스킹 등의 공연도 펼쳐진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는 ‘오월풍물굿’이 진행된다. 오월풍물굿은 북구 망월묘역, 수창초, 조선대, 광주공원, 금남로 등의 주요 사적지에서 오월 전야제의 전통을 계승하는 풍물패 길놀이다.

전국 각지에서 518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풍물 행진이기도 하다. 주요 사적지 4곳에서 모둠으로 나뉘어 영신, 오신, 송신의 내용으로 태극기, 큰기놀이 등 병행 행진이 이어진다.

주요 행사 중 하나인 민주평화대행진도 같은 날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펼쳐진다. 민주평화대행진은 수창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금남4 거리, 금남로 전야제 무대 앞까지 걷는 대행진이다. 약 1천여 명의 시민, 단체들이 참여해 1980년 당시 시민 결집과 결의의 장인 민주 대행진을 오늘의 현실에 맞게 재현한다.

5·18기념 행사의 ‘꽃’이라고 불리는 전야제 총체극의 주제는 ‘끝까지 우리들은 정의파!’이다. 내용으로는 광주 역사를 통한 자긍심과 오월정신을 통한 정의 실천을 담았다.

총체극은 오월의 의미와 뜻을 되새기며 춤이나 노래로 표현하는 극 중 하나다.

행사는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약 3시간 동안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개최되며 유튜브 생방송도 진행된다.

전야제 총체극은 ▲1부-광주, 나의 광주여! ▲2부-예술적 저항의 도시. 장엄한 광주의 예술. ▲3부-참다운 광주의 힘. 주먹밥의 정신! 함께하는 맛의 광주! ▲4부-정의의 도시, 의로운 시민·민주·평화·통일을 향한 오월광주! ▲5부-평화가 공존하는 공동체 광주의 대동정신·저항정신·나눔 정신의 광주!로 총 5부로 연출됐다.

총체극은 총 5부로 나뉘어 있지만 현장에서는 하나의 공연처럼 연이어 진행된다. 이번 전야제의 목표는 전 세계의 전쟁과 분쟁, 불평등, 인권탄압의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광주 오월의 대동정신과 함께하는 공동체 정신을 알리고 계승하는 것이다. 또 문화·예술의 도시 광주답게 오월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고취하고 장엄하게 연출할 계획이다.

특히 1980년 광주시민들의 민주화 정신을 계승하고 현재의 광주의 민주·평화도시의 위상을 발전시켜 자긍심을 높이고자 한다.

박종운 전야제 총 감독은 “광주는 문화·예술의 도시이기에 이 부분에 대해 중점으로 승화시키고 광주 시민의 민주화정신 위상에 걸맞게 전국에서 오시는 많은 분들이 광주에 대한 자긍심을 품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전야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행사위 관계자는 “올해 행사 무대가 작년에 비해 2배 정도 커지고 출연진도 많다. 아마 오는 16일부터 금남로 1가~3가 구역이 통제가 될 예정”이라며 “행사에 참여하시는 시민들은 이점 양해 부탁드리며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부탁했다. /이현행 기자 lh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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