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까지 보름간 ‘휴지기’
책 집필·등산·걷기 대회 참가
총선 앞두고 지역구 관리도 박차

 

국회의사당 전경. /남도일보 자료사진

국회가 휴지기에 들어가면서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의 여름 휴가도 본격화됐다. 휴가는 7월 임시국회가 끝난 후 부터 8월 임시국회가 예정된 이달 16일 전까지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21대 국회 마지막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의원들은 대부분 정국 구상을 겸한 국내 휴가 일정을 갖는다. 또 지역구를 총선을 대비하기 위해 지역구를 누비거나 일부는 책 집필 등도 계획하고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국회와 지역구를 쉼없이 달려온 광주·전남 의원들은 여름 휴가 기간을 맞아 7말8초(7월 말 8월 초) 휴가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이형석(광주 북구을) 의원은 휴식 기간 동안 8월 임시국회 시작과 동시에 열리는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윤석열 정부의 수해 대응과 관련할 질의를 준비하고 하반기 정기 국회 및 예결위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같은당 윤영덕(광주 동남갑)의원은 휴가 첫날인 오는 9일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프랜차이즈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현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지역으로 내려가 재충전과 함께 지역구를 둘러볼 것으로 보인다.

이용빈 (광주 광산갑)의원도 휴가 기간 동안 지역 현안 점검과 함께 민생 회복 대책, 기후 위기 극복 등 민주당과 21대 국회가 집중해야할 막바지 구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번 휴가를 보내는 의원들도 많다.

최고위원 업무와 현안, 지역구 일정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던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은 ‘호남 경제 미래 전략, 에너지 중심’에 대한 내용의 책을 집필할 예정이다.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따로 휴가 일정을 잡아두지 않았다. 대신 하루 정도 시간을 내 등산을 하고 지역 주민들과 만남을 넓힐 계획이다.

김승남(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조오섭(광주 북구갑) 의원은 지난 27일부터 오는 8일까지 열리는 ‘2023 통일 걷기’ 행사에 틈틈히 참여한다. 파주 임진각을 시작으로 강원도 고성군 DMZ 박물관까지 330여㎞를 걷는 행사다.

휴가를 반납하거나 축소한 의원들도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은 올해 결산안과 함께 670여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정부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휴가를 반납하고 국회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한국의희망’ 신당을 창당 준비 중인 무소속 양향자(광주 서구을) 의원은 오는 28일 창당 대회 준비와 함께 광주 시민 등을 대상으로 릴레이 강연 정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부분 의원들의 휴가 모습은 비슷하다. 총선을 대비한 지역구 관리에 매진하거나 가족들과 시간을 짧게 보내고 9월 시작되는 정기국회 준비, 국정감사, 예산 심사 등 분주한 일정을 대비하기 위한 휴식을 가진다. 또 연일 계속되는 여야 정쟁속에서 비판을 잠시 중단하고 에너지 충전과 함께 감정을 다독일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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