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보며 힐링…완도 가을 섬 여행
화순, 코스모스·국화·해바라기 만개
먹고 즐기고 ‘뻘 속 산삼’ 무안 낙지
‘아이들 위한’ 곡성 심청어린이대축제
해남미남·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등

‘제24회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가 24일부터 27일까지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열린다. ‘아이에게 선물하는 특별한 하루’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공연으로 가득하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라고 불린다.
‘맛과 멋의 고장’이라고 불리는 전남지역은 10~11월 수십 개의 축제와 행사가 관광객 맞을 채비에 나서고 있다.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섬을 거닐거나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축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갈대축제 등 각각 다른 테마로 이뤄진 축제가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즐길 거리와 함께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먹거리다. ‘뻘 속의 산삼’ 이라고 불리는 제철 음식 낙지 축제와 해남의 특산물을 마음껏 맛볼 수 있는 해남미남 축제도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열린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눈과 입, 귀가 모두 즐거운 전남지역 다양한 축제의 향연에 빠져보자.

◇‘청정 완도’ 가을 섬 여행
‘청정 완도 가을 섬 여행’이 오는 25~27일 전남 완도해양치유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국화 전시회와 해양치유 및 맨발 걷기 체험, 청산도 은하수 투어, 콘서트,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롭게 준비됐다.
완도해양치유센터 일원에는 국화 3만본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해양치유 체험인 모래 테라피와 머드 랩핑, 해변 요가·명상·노르딕 워킹 등을 통해 군민과 관광객에게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25일과 26일 오후 6~8시 신지 명사십리 이벤트 광장에서는 ‘어썸 블루 치유 콘서트’가 열린다.
야간에는 신지 명사십리 이벤트 광장에서 ‘해양치유 야시장’을 열어 완도 특산물과 요리, 음료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플리마켓에서는 완도의 기념품과 관광 상품을 선보인다.
완도군해양산업사회적협동조합이 주최하는 ‘맨발 걷기 페스티벌’은 26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되며, 황톳길과 해변 모랫길을 여유롭게 걸으며 가을 바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청산도 은하수 투어’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청산도의 밤하늘을 사진 촬영하며 추억까지 담아가는 프로그램으로 ‘별 볼 일 있는 청산도 인생샷’ 오픈 톡방을 통해 사전 신청해야 한다.
청산도, 보길도, 생일도에서는 각 섬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곳을 ‘스탬프 투어’로 구성하여 방문 인증 시 완도의 특산물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약산 해안치유의 숲에서는 26일 치유 체험과 함께 ‘치유 숲캉스 버스킹’이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완도읍에서는 부꾸지에서 출발해 해안 절벽이 보이는 숲길을 따라 구계등까지 약 3km를 걷고 돌아오면 기념품을 지급하는 ‘남파랑길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024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가 지난 18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 춘양면 대신리 등 고인돌 유적지에서 열리고 있다. ‘10월 낭만 화순!’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국화, 코스모스, 해바라기, 맨드라미 등 알록달록한 꽃길을 걸으며 인생 샷을 남기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
화순군의 대표 축제인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는 한창이다.
내달 3일까지 열리는 축제는 공연·판매·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28일부터 11월 3일까지는 일부 판매만 진행되는 경관 관람형 축제로 진행된다.
축제장 초입에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국화 등 9종의 다양한 가을꽃 단지가 2만 평 이상 넓게 펼쳐지며, 화순을 대표하는 가을꽃 조형물 68종 174점이 화순 고인돌 유적지 곳곳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화순 고인돌 유적지 관광 활성화 국제 학술대회를 비롯하여 5개 분야에 총 24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난 축제의 아쉬움으로 제기되었던 넓은 축제 공간도 관광객들의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기 7개 존으로 압축하였고, 휴게시설도 2개소 이상 늘려 편의를 증진했다.
화순만의 대표 메뉴를 개발해 판매도 한다.
한때 전국 3대 광산으로 불렸던 화순 광업소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탄광 아이스크림 ▲국화의 향기를 입힌 국화 로스팅 커피 ▲축제마다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들순이 국화빵 ▲화순의 대표 과일인 복숭아를 형상화한 복숭아 빵은 축제 기간에만 맛볼 수 있는 단품 음식이다.

◇‘뻘 속 산삼’ 무안 낙지 축제
무안군에서는 오는 26~27일 ‘2024 무안갯벌낙지축제’가 무안읍 뻘낙지거리 및 중앙로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죽제는 ‘무안갯벌낙지에는 특별한 그것이 있다(잿빛윤기가 흐른다·여리고 부드럽다·향미가 있다)’를 주제로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주무대에서는 축제 첫째 날인 26일 무안낙지의 역사성을 알리는‘무안갯벌낙지 1454’ 개막선언,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낙지 경매 및 낙지 잡기, 천태만상 윤수현·녹색지대 권선국 등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공연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27일에는 남도음식 명인 주금순 명인과 함께하는 무안갯벌낙지 쿠킹 클레스, 낙지 경매 및 낙지 잡기, 군민가요제 등이 열려 군민과 방문객이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이 열린다.
무안읍 중앙로 일원에서는 포크송·버블아트 버스킹 공연과 농수산물 홍보 판매 부스, 플리마켓 및 푸드트럭 판매존, 낙지생애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뻘낙지거리에서는 쉼터와 포토존을 비롯해 무안 분청체험, 천연염색체험, 고구마캐기체험(별도장소), 떡메치기 등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무안군은 축제 기간 먹거리 가격 안정화를 위해 낙지거리 상인회와 간담회를 실시해 관광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무안낙지를 맛볼 수 있도록 협의했다.

◇"뛰놀자"…곡성 심청어린이대축제
어린이들이 직접 만드는 축제 전남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가 준비를 마치고 관객을 맞이한다.
심청어린이축제는 24~27일까지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열린다.
‘아이에게 선물하는 특별한 하루’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공연으로 가득하다.
축제는 24일 오후 4시 섬진강기차마을 중앙광장에서 300여명의 어린이가 직접 꾸민 개막 퍼레이드로 막을 올린다.
곡성지역의 어린이들이 총 출동해 디즈니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출한다.
또 ‘캐리와 엘리’가 함께하는 싱어롱 쇼와 마법 같은 ‘디즈니 프린세스 콘서트’가 펼쳐진다.
25일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의 주인공들이 등장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26일에는 ‘로보카폴리’와 어린이 명작 뮤지컬 ‘우리 가족’이 공연된다.
27일에는 흥겨운 ‘베베핀 해피 콘서트’와 참여형 아동극 ‘오즈를 찾아서’가 어린이 관객을 만난다.
축제기간 매직버블과 벌룬 서커스 쇼, 로봇 퍼포먼스 등도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부모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추억의 히트곡들이 연주되는 ‘리즈 2000 콘서트’가 열린다.
곡성군 홍보대사 진시몬과 파스텔걸스, 한수영이 출연하는 심청효 콘서트와 청강창극단의 효녀청 공연도 펼쳐진다.
곡성지역의 농특산물을 활용한 ‘전국 요리경연대회’도 27일 열린다.
축제 기간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입장 할 수 있으며 티켓은 곡성몰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오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강진군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열리는 제9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는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이번 축제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준비돼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막 축하 공연은 26일 오후 6시부터 열린다. 유명 가수 진욱과 조정민, 손태진 등의 화려한 무대로 시작된다. 이 공연은 강진만 갈대밭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진행되며, 축제의 첫날을 특별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27일 오후 6시에는 8090 음악여행이 열린다. 8090 세대가 사랑하는 히트곡들로 꾸며진 이 무대에는 인기 그룹 코요태와 가수 민경훈이 출연하여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11월 2일 오후 5시에는 7080 명곡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리얼라이브 퍼포먼스는 가을의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서 펼쳐지는 감미로운 공연으로, 가을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 예정이다. 오후 6시에 열리는 갈대추억 콘서트는 가수 백지영, 오유진 등이 출연하며 감성적인 발라드와 다양한 음악 장르가 함께 어우러지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11월 3일에는 폐막공연이 준비돼 있으며, 인기 트로트 가수 안성훈의 무대가 강진만에서의 마지막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예정이다.
공연 이외에도 야간 조명을 따라 걷는 갈대로드 달빛 야행과 갈대 피아노 선율 포토존에서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으며, 나만의 추억만들기(사진무료 인화)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장에서의 순간을 무료 사진 인화 서비스로 간직할 수 있다.
체험형 프로그램으로는 두바퀴로 그린 자전거 여행이 진행된다. 강진만 생태공원 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강진의 자연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대형 연날리기 체험도 있다. 황금빛 갈대 열차 체험은 갈대밭을 따라 운행되는 미니 열차로, 방문객들은 자연 속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갈대로드 근대 의상체험은 가족들이 함께 근대 의상을 입고 갈대밭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체험이다.

◇맛에 물들다 ‘해남미남축제’
내달 1~3일 해남군 삼산면 두륜산 도립공원 일원에서는 ‘2024 해남미남(味南)축제’가 열린다.
‘해남의 맛에 물들다’를 주제로 11월의 첫 주말 가을 정취가 가득한 해남 두륜산 도립공원에서 사흘간 축제가 열린다.
1일에는 해남 14개 읍면 주민들과 외국인 참가자들이 대표 농수산물과 음식 등을 선보이며 축제장을 행진하는 해남농수산물 뽐내기 퍼레이드가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해남자색고구마를 활용한 축제 상징로고 퍼포먼스와 함께 식전 공연으로 유튜버 수빙수의 해남 대표 먹거리 삼치 해체쇼, 식후 공연으로 해남 홍보대사 미스김을 비롯한 박서진, 오유진이 함께하는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올해 해남미남축제의 주제관은 대표 명품 농산물‘해남고구마’로 채워진다.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해남고구마 품종 및 가공식품 현황을 전시하는 고구마 정보관 운영을 비롯해 고구마빵 등 먹거리 만들기 체험, 소정의 참가비를 내면 고구마를 한박스 가득 담아갈 수 있는 내품안에 고구마 행사 등도 행사장 곳곳에서 진행된다. 주제관에서는 무병묘로 배양되는 고구마 조직 배양묘 생육 과정과 국내 육성되고 있는 고구마 품종, 고구마 가공품을 비롯해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고구마꽃을 볼 수 있는 관상용 고구마 화분 등이 전시된다.
지난해 처음으로 운영된 미식스토리관에서는 올해는 해남 14개 읍면에 맛좋은 장과 대흥사의 사찰장, 이를 응용한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장 인‘동국장’의 한안자 명인의 시연 및 체험 행사가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 관광객 등 250명이 참여해 해남배추로 김치만들기를 체험하는 515김치비빔을 비롯해 대동음식 떡국나눔, 민찢남 조광효 중식 셰프와 키친갱스터 박지영 양식요리셰프의 해남 요리 흑백대전, 우리가족 요리대회 등도 펼쳐진다.
관광객들이 해남의 음식들을 직접 맛볼 수 있는 미남푸드관과 주전부리관이 운영되어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보조무대에는 2024 평생학습 축제와 어린이 놀이터가 3일간 운영되며, 행사장 일원에 색색으로 수놓은 땅끝 국화향연도 열려 가을 정취를 한껏 풍성하게 하게 한다.
/이현행 기자 lhh@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