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일과 5일 무안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10명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 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했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방식으로 진행했다. 8천468명과 통화를 시도, 이 중 810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9.6%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다.

광주 민간·군(軍)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과 관련, 무안군민의 찬성 여론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무안군의 후보지 선정 공모 방식 전환 요구도 사실상 명문을 잃게 됐다.

남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일과 5일 무안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10명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 이전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3.3%(매우 찬성 27.3%·찬성하는 편 26.0%)로 조사됐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38.4%(매우 반대 21.4%·반대하는 편 17.0%)였다. 찬성이 반대보다 오차범위(±3.4%p) 밖인 14.9%p 앞섰다. 지금까지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찬반의 대반전인 셈이다. 앞서, KBS광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월 13·14일 무안군민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4.4%p)에서 반대(58.0%)가 찬성(38.0%)을 크게 웃도는 등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대가 강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25일 광주·전남 시·도민 타운홀미팅에서 국가 지원, 대통령 직속 TF구성, 충분한 보상 등 무안 이전 관련 3대 원칙을 제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군민들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44.1%)’와 ‘경제적 보상 및 지원(28.2%)’을 주요 찬성 이유로 꼽았다. 특히, 군공항 이전 최적지로 거론됐던 망운·운남면을 포함해 청계·현경·해제면민 55.9%가 찬성 입장을 보여 반대(36.2%)에 비해 19.7%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언급된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하지만 김산 무안군수가 이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 이후 지난 7월 3일 대통령실을 방문해 돌연 후보지 공모 방식 추진 등을 건의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 국토부, 기재부,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이 참여한 6자 TF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첫 실무회의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

무안군은 이번 남도일보 여론조사 결과를 계기로 공모 방식 건의를 철회한 뒤 6자 TF의 통합공항 무안 이전사업에 대한 논의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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