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 ‘앞장’

남도일보 사회혁신 현장을 가다-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 ‘앞장’
25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공동체 형성
<더펫하우스 협동조합>
유기동물 발생 억제·생명존중 의식 교육 진행
다양한 기업과 함께하는 입양패키지 사업 운영
“반려동물 입양에 대한 지자체 관심·지원 필요”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더펫하우스 협동조합 관계자들이 반려동물 협업사업과 관련해 회의를 하고 있다. /더펫하우스 제공

반려가족 1천만 시대, 하지만 시민의식은 아직도 반려동물에 대한 배려나 관심도가 낮다. 싫증나면 버리는 소유물 정도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기 동물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결국 키우다 버리는 유기동물이 많아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전국 지자체마다 예산을 투입해 유기동물에 대한 처리를 고민하고 있지만, 불필요한 예산만 늘 뿐 근본적 문제 해결은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려인 인식 개선과 반려동물 행동 교정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 아울러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주인이 동물에 대한 이해나 교육,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를 실천하고자 더펫하우스협동조합이 앞장서고 있다. 더펫하우스협동조합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서 생명 존중 의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유기동물 발생을 억제하고 입양을 위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교육 기관 역할도 하고 있다.
 

더펫하우스는 반려견 행동 교정을 위해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더펫하우스 제공

더펫하우스 협동조합은 지난 2016년 만들어졌다. 청소년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반려문화 교육을 해야한다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결성됐다. 반려견 행동 교정을 위해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과 산책 예절 교육, 기본 생활 예절 교육, 미용을 싫어하는 반려견을 위한 교육 등을 진행했다.

현재 더펫하우스는 유기동물 입양패키지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반려동물 협업 사업을 진행했던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구성 물품을 다양하게 마련해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정욱 더펫하우스협동조합 대표가 반려 동물을 교육하고 있는 모습. /더펫하우스 제공

유기동물 입양 패키지 꾸러미 구성은 사회적경제 물품으로 80%가 구성돼 있다. 반려견용으로는 리드줄, 하네스, 천연비누, 카밍스프레이, 사료, 화장실용 패드, 발톱깎기, 입양박스 등이다. 반려묘용으로는 천연비누, 낚시대, 원목 스크래쳐, 캣그라스, 3일분량의 사료, 발톱깎기, 입양박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입양패키지 사업에 참여한 사회적경제기업은 생각하는손협동조합, 원예복지협동조합, 예손뷰티아카데미, 달빛고양이네협동조합 등이 있다. 지역사회 기업으로는 내추럴발란스 전남지사, (사)가치보듬 등이 있다.
 

입양패키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더펫하우스 협동조합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더펫하우스 제공

더펫하우스협동조합은 학교 밖 청소년들과 함께 유기동물 입양과 반려동물 교육 관련 전문 기업으로 입양패키지에서 아로마 입욕제와 기타 필요한 용품을 제공했다. 생각하는손협동조합은 목공 관련 전문 기업으로 입양패키지 꾸러미에서 반려묘 스크래쳐, 원예관련 전문기업인 원예복지협동조합은 입양패키지 꾸러미에서 반려묘 캣그라스, 예손뷰티아카데미는 뷰티관련 전문 기업으로 천연비누와 아로마 카밍스프레이를 전달했다.

이번 참여 기업들은 2017년부터 광주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함께 반려동물 협업사업을 함께 운영했던 곳이다. 이들 기업들은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으며 수익의 일부분은 항상 유기동물에게 환원한다.

광주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2020협업화 지원사업’과 ‘전남대학교 링크 사업단’, ‘지역사회 및 기업맞춤형 All-set 지원사업’으로 이번 유기동물 입양패키지 사업이 진행됐다.
 

더펫하우스에 있는 반려동물. /더펫하우스 제공

2020협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입양패키지의 내용물품 구성과 지역사회 및 기업맞춤형 All-set 지원사업으로 유기동물 입양 패키지 박스를 제작할 수 있었다. 유기동물 입양패키지 사업이 선순환 구조를 그릴 수 있는 사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특히 유기동물 입양패키지를 공급받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도 또다른 기부 문화를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정욱 더펫하우스 협동조합 대표는 “입양패키지를 만들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유기동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런 물품들이 필요할까? 많은 시민들이 동물들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기 전에 많은 부분을 고민해 보셨으면 한다”며 “지자체에서도 지속적인 입양패키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함께 한다면 더욱 더 강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을 버리지 마세요. 생명입니다. 사지말고 입양해달라”며 “이번 유기동물 입양패키지로 유기동물 입양이 더욱 더 활성화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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