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방음터널 태양광 기술 실증 공모 선정
3년간 국비 등 164억원 투입
제2순환도로 방음벽·터널에
총 450㎾ 태양광 모듈 설치

광주광역시는 정부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개발사업인 ‘안전하고 유지보수가 용이한 방음벽·방음터널 적용 도로적합 태양광 모듈 개발 및 실증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자동차 주행소음을 줄이기 위해 설치된 방음벽과 방음터널에 직접 설치가 가능한 양면수광형 고효율 태양광발전 모듈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올해부터 3년간 국비 90억원, 시비 30억원, 민간 44억원 등 164억원이 투입된다.
광주시는 이번 실증사업으로 제2순환도로 방음벽·방음터널 1곳씩 450㎾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매년 발생하는 수익 5천여만원을 태양광 보급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또 기술개발과 실증이 완료되면 시내에 설치된 방음벽과 방음터널을 이용해 태양광발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방음벽과 방음터널을 활용한 기존의 태양광 발전시설은 방음판과 별개로 태양광 모듈을 추가 설치하는 형식이었던데 반해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될 기술은 설계단계부터 방음시설과 일체형으로 개발된다. 또 발전 효율을 높이고 경량화와 내구성을 강화하는 한편 태양광 모듈에 색상을 넣어 심미성도 높일 계획이다.
광주시는 부지 제공과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담당하고, 주관기업인 다스코㈜는 경제성과 사업성 확보를 위한 경량화 시설 개발을,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현대에너지솔루션㈜,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차음과 흡음성능의 고출력 컬러 태양광 모듈개발에 각각 참여한다.
태양광 방음시설 설계기준은 한국도로공사가 마련하고 터널 내 이상 징후 감지 및 방재시스템 개발은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분야 설계시공과 스마트 조도제어시스템 개발에는 지역기업인 에코전력과 리치룩스가 각각 참여할 예정이다.
정부는 도심화 지역의 소음공해 개선을 위한 방음시설물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여 태양광 방음터널 신시장 창출이 가능해 전국 설치 잠재량을 3.67GW(방음벽 0.23GW, 방음터널 3.44GW)로 추정하고 있다.
손경종 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이번 과제선정은 도심 내 방음시설을 활용한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보급 모델로서 향후 실증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인공지능과 결합해 AI-그린뉴딜 실현과 2045 에너지자립도시 광주에 한 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