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브랜드 블루오션 이끈다

전남 22개 시·군의 특성을 살린 ‘지역 브랜드’가 지역을 넘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략산업으로 가능성을 내비춰,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촉매제 역할이 기대된다. 특히 이들은 우리 지역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의 맛, 건강, 환경을 접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의 컬러마케팅의 선두주자인 장성군은 황룡강에 착안한 노란색을 내세워 관광객 끌어모으기에 대성공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 버려진 황룡강을 활용해 연간 100만명 가량의 관광객이 다녀가고 국가정원으로 까지 지정하려는 움직임도 이제는 현실에 가까워졌다. 보라색으로 대표되는 신안군의 행보도 심상찮다. 반월·박지도를 ‘퍼플섬’으로 탈바꿈 시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장미축제로 대박을 거둔 곡성군도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곡성읍 시가지 일대에 핑크색을 입혀 리본프로젝트를 완성하려는 움직임도 관심거리다. 장흥군도 ‘친환경 메카’라는 이미지 정착에 주력하고 있다. 장흥 삼합으로 대표되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남해안 다도해 비경과 풍부한 해산물을 백분 발휘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 고장으로 급부상중이다.

‘해양+치유’라는 신 개념을 적용해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완도군 역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해양치유센터는 워라벨을 이끄는 대표적인 웰빙브랜드로 우뚝섰고, 떡갈비의 고장 담양군, 한우산업특구 지역인 함평군도 한우 비빔밥을 특화시켜 지역브랜드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다.

이들은 단순한 1차 산업과 관광 비주류로 사람들의 관심에서 한창 벗어나 있었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하지만 ‘발상의 전환’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이미지와 결합해 고유 브랜드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블루오션으로 성장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전남의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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