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와 광주전남연구원이 지난 14일 공동 주관·주최한 ‘블루이코노미지원연구센터 학술 세미나’가 관심 만큼이나 성과도 풍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광주시와 전남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광주전남연구원 개원 30주년의 기념 행사였다는 점에서 ‘청정 전남, 블루이코노미 ’의 중간 점검과 미래 비전을 제시해 이목이 집중됐다.
‘청정 전남, 블루이코노미’는 지난 2019년 7월 김영록 전남지사가 민선 7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처음 제시됐고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투어에서 정부 정책으로 추진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참석자 모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이후 추진될 ‘전남형 그린 뉴딜’추진 방향 모색과 함께 신규 프로젝트 발굴 또한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문을 펼쳤다.
하지만 블루이코노미 프로젝트가 만 2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구체화되지 못하고 설계 단계에 머물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물론 전남 도정에 충분히 반영됐거나 결실을 맺고 있는 괄목한만한 사업들은 많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이 내년에 개교를 하고 김영록 전남지사가 강조했던 ‘남해안 종합 관광개발 계획’은 차츰 윤곽을 보이고 있다. 신안 해상풍력 사업 또한 블루에너지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은 여전하다. 일부 사업의 경우 방향성이 모호하고 다른 지역과의 연계한 외연성 확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밖에도 로컬콘텐츠 활성화, 바이오메디컬클러스스터 조성, 환경문제, 지역 특성을 살린 정책 개발 등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쓴소리도 이어졌다.
이제 전남 미래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은 그려졌다. 앞으로 이를 얼마나 잘 얽어매냐에 달려있다. 전라남도의 강력한 의지가 요구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