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하반기 수출기업 경기조사
주요국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높아
원자재값 상승·운송비 인상 ‘우려’

광주지역 수출업체들은 올해 하반기 수출 체감경기가 전년도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8일 광주상공회의소가 밝힌 광주지역 117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하반기 수출기업 경기전망’ 결과에 따르면 전년동기대비 체감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이 35.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출실적이 크게 악화됐던 지난해에 비해 글로벌 경기 부진이 일부 개선된데다 주요국 중심의 백신 접종률 확대 및 소비·투자심리 회복 등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수출전망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도 31.6%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부진 장기화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수급 차질, 물류·운송비 인상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수출실적은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는 응답이 3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년동기와 비슷(34.2%), 수출액 감소(28.2%)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화학·고무·플라스틱과 식품·농림수산은 하반기 수출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IT·전자와 생활용품 업종은 ‘악화’될 것으로 응답했다. 자동차(부품), 기계·금형, 철강·금속가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FTA 관세혜택을 위해 원산지증명서를 활용하고 있거나 예정인 업체는 81.2%에 달했다. 원산지증명서 미 활용은 18.8%에 그쳤다.
지역기업들의 FTA 활용률이 높아짐에 따라 FTA 원산지증명서 발급 건수 또한 증가 추세다. 올해 상반기 광주상의의 FTA 원산지증명서 발급 건수는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했다.
올 하반기 지역 수출기업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대내외 리스크(복수응답)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64.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영업활동 제한(51.3%), 물류비용 상승(44.4%), 인건비 상승(35.9%) 순이었다.
대내외리스크에 대한 대응으로는 기존 거래처 관리 강화(50.4%), 비용절감(47.0%) 순으로 응답했다.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및 유관기관에 바라는 주요 정책 지원과제(복수응답)로는 ▲환율 및 원자재 가격 안정(63.2%) ▲수출기업 금융지원(45.3%) ▲바이어발굴 및 신흥시장 개척 지원(34.2%) ▲해외전시 및 마케팅 지원(19.7%) 순으로 꼽았다.
최종만 광주상의 상근부회장은 “대내외 경기회복에 따라 코로나19로 악화된 지역 수출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 상승 등 대내외 리스크가 상존해 있는 만큼 정부와 유관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