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정 위원회, 대시민 중간보고회
시민 중심 무등산 공유화 등 3대 원칙
부지·주차장 등 공간 ‘생태공원’으로

 

김종효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이 3일 오후 신양파크호텔에서 열린 신양파크호텔 및 부지 활용방안 대시민 현장 중간보고회에 참석하여 공유화 3대원칙 및 활용방안에 대한 설명을 한 후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무등산 난개발을 막으려고 광주시가 사들인 옛 신양파크호텔 건물을 보존해 ‘생태 시민 호텔’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나왔다.

‘무등산 난개발방지 및 신양파크호텔 공유화를 위한 민관정 위원회’는 3일 오후 옛 신양파크호텔 현장에서 대시민 중간보고회를 열고 공유화 3대 원칙을 밝혔다.

시민 중심의 무등산 공유화 거점, 무등산권 생태 보전과 기후 위기 대응 구심점, 유네스코에 등재된 무등산 가치의 세계화 등이다.

위원회는 호텔 부지와 주차장 등 외부 공간은 시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생태 정원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줄 것을 제안했다.

호텔 건축물은 보존하되 친환경적으로 디자인해 ‘무등산 생태 시민 호텔’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1∼2층은 문화·정보 교류가 가능한 다목적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위원회 제안을 토대로 기본계획 구상 등 세부적인 활용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허민 민관정위원장은 “무등산 보존을 위한 민·관·정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공유화 3대 원칙과 신양파크 호텔 및 부지 활용방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무등산의 국제적 가치를 고려해 시민과 소통하면서 현상공모 및 명칭공모를 통해 활용방안이 구체화될 것인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종효 행정부시장은 “대화와 소통을 통한 협치행정으로 신양파크호텔을 누구나 찾아와 머무를 수 있도록 시민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무등산을 난개발로부터 지켜내고, 공익적 가치를 높여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등산 자락에 있는 신양파크호텔은 호남을 대표하는 고급 숙박시설로 인기를 끌었으나 2019년 말 영업난으로 휴업했다.

이곳에서 공동주택 건축이 추진되자 광주시는 시민사회단체, 시의회, 전문가 등이 참여한 민관정 위원회를 꾸려 난개발 방지 대책을 논의한 끝에 지난 10월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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