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지나 좌측 진출로 사고 위험 ↑
이용섭 시장 “안전성 확보 최우선”
내년 봄 이후나 개통 가능할 듯

 

지산유원지 방면 지산IC 진출로. 터널을 통과한 후 100M도 채 되지 않은 거리에 좌측 진출로가 있어 운전자들의 사고 우려 위험이 높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오는 15일 예정됐던 광주 제2순환도로 지산IC 진출로 개통이 잠정 연기됐다.

터널을 통과해 바로 이어지는 좌측 진출로로 운전자 시야 확보가 어려워 자칫 대형사고 우려가 있는 만큼 안전성 보강과 충분한 홍보가 이뤄진 후 개통하겠다는 게 시의 방침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8일 시청 출입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주변 교통난 해소와 무등산 관광객들의 접근성 향상 등을 위해 당초 15일 지산IC를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3차례에 걸친 전문가 검증과 시의회 문제제기, 현장확인 결과를 종합검토한 결과 개통 시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산 IC 진출로는 총 두 곳으로 지원~두암(상행) 방면·두암~지원 방면(하행)이 있다.

두 곳 모두 우측 차로를 이용해 진출하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1차로를 통해 좌측으로 진출하도록 설계돼 진입 혼란이 불가피하다. 특히 터널을 막 지나와 100m도 채 되지 않은 거리에 곧바로 진출로가 이어져 있어 운전자들의 IC 진출에 대한 인식이 어려운 구조다.

두암~지원 방면 진출로의 경우 동절기 노면이 얼어붙기 쉬운 ‘교량’이어서 사고 위험성이 높다는 점도 감안됐다.

시는 운전자 혼란과 사고 방지를 위해 지산IC 전방 2㎞부터 제한속도를 90㎞에서 70㎞로 줄이고, 마지막 1㎞ 구간에서 50㎞로 줄이도록 대대적으로 안내해 왔으나, 해당 구간이 고속주행 구간이어서 사고 우려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안전시설물 등을 강화한 뒤 내년 봄 이후에나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산 IC는 70억원을 투입해 양방향 총 길이 0.67㎞, 폭 6.5m로 개설됐다. 설계와 보상은 광주시, 공사는 제2순환도로 1구간 민자 법인인 광주순환도로투자가 맡았다.

애초 우측 진출 방식으로 계획했지만, 주거 밀집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져 변경했다.

이 시장은 “숙취 또는 피로감이 있거나 동승자와 잡담하는 운전자들도 있을 수 있는데 겨울철에 도로체계를 변경할 경우 예기찮은 사고들이 발생할 수 있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시정의 제1가치를 안전에 두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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