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간 가능성 격차 16.2%P
지역별 ‘서이동윤’ 현상 나타나
안철수 7.7%·심상정 3.8% 지지
지지자 없어 7%…중도 등 45% 달해
60세 이상 제외 전 연령층 李 우세
40대 지지층 29.7%P로 최대 차이

남도일보·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대신협)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월 31일부터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1차 공동 대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응답자의 53.7%가 이 후보의 당선 가능을 높게 본 반면, 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37.5%를 기록했다. 안 후보 1.9%, 심 후보 1.5% , 김 후보 0.1%였다. 연령별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60대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선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조사됐다.
◆지역별 지지도…호남 李·영남 尹=후보별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4.1%의 지지율로 윤석열 (35.6%) 후보를 8.5%포인트(P)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당 안철수 7.7%, 정의당 심상정 3.8%, 새로운물결 김동연 0.5%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 없음은 5.4%, 잘 모르겠다 1.6%, 기타 1.3% 였다.
이번 여론 조사에서 서울을 제외한 지역별로 호남에선 이 후보가, 영남에선 윤 후보가 앞서는 ‘서이동윤(西李東尹)’ 현상이 나타났다.
광주·전남·전북과 인천·경기, 충청 등에서는 이 후보가 높게 나왔고, 대구·경북, 강원,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윤 후보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박빙(이 후보 39.0%·윤 후보 40.1%)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후보는 강원·제주(11.9%)와 고향인 부산·울산·경남(11%)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광주·전남·전북은 3.3%로 지역별 가장 낮았다. 심상정 후보는 대전·충청·세종에서 9.9%, 광주·전남·전북에서 1.6%를 각각 기록했다.
◆60세 이상 제외…李, 연령별 고루 선호=연령별 지지도 편차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후보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윤 후보를 앞섰다. 18~29세(이 40.3%·윤 18.2%)와 40대(이 56.6%·윤 26.9%)에선 압도적으로 높았고, 30대(이 42.8%, 윤 30.4%)와 50대(이 49.2%, 윤 38.5%)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다만 60세 이상에선 윤 후보가 51.8%의 지지율로, 35.7%에 그친 이 후보보다 16.1%P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이 후보가 높았다. 이 후보는 남녀 각각 45.9%·42.2%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남 34.7%·여 36.5%였다. 민주당 지지자의 89.7%는 이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자의 79.3%는 윤 후보를 지지해 정당별 지지 성향은 비슷했다.

◆10명 중 9명 “반드시 투표”=이번 조사에서 3월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할 생각인지 물은 결과 ‘반드시 투표할 것이다’가 90.6%, ‘가급적 투표할 것이다’ 4.9%로 투표 의향층이 95.5%에 달했다. ‘그때 가 봐야 알겠다’는 응답은 3.7%, ‘투표하지 않겠다’ 0.5%, ‘모르겠다’ 0.3% 응답에 그쳤다.
적극 투표층을 세대별로 분석해 보면 50대가 95.5%로 가장 높았고 40대(92.0%)와 30대(90.2%)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95.6%로 가장 높았고 대전·충청·세종이 93.1%로 뒤를 이었다. 강원·제주(85.8%)와 부산·울산·경남(85.9%) 등은 상대적으로 적극 투표층이 적었다.

◆중도층 37.5%…최대 ‘승부처’=이념성향에서는 자신의 성향을 ‘중도’라고 응답한 층이 37.5%로 가장 높았고 보수(27.9%), 진보(27.1%), 잘모르겠다 (7.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중도’와 ‘잘모르겠다’가 45%에 달하면서 오는 3월 대선은 지난 대선·총선 등과 달리 중도 우위 지형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 중도층 표심 공략이 차기 대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단행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이 이 후보와 윤 후보 중 누구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가’ 질문에는 응답자 40.5%가 이 후보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다는 31.6%, 모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다는 17.9%였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는 이 후보, 영남에서는 윤 후보라고 답했다. 광주·전남·전북에서 51.5%로 이 후보가 높게 나왔고, 윤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43.6%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56.8%가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54.8%가 윤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응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 47.3%, 부정 평가가 50.1%를 각각 차지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매우 잘함’ 26.3%, ‘잘하고 있는 편’ 21%, ‘잘 못하고 있는 편’13.8%, ‘매우 잘 못함’ 36.3%로 나타났다. ‘잘모르겠다’는 답변은 2.6% 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70.4%)과 인천·경기(50.3%), 대전·충청·세종(51%)에서 긍정 평가가 50%를 넘어섰다. 나머지 지역에서 잘못한다는 부정 평가가 긍정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18~29세(50.9%), 30대(52%), 60대 이상(58.9%)가 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한다고 평가했다. 40대 (61.7%), 50대(50.4%)는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사는 어떻게=이번 조사는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의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2021년 12월 31일부터 2022년 1월 01일까지 2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자동응답조사(ARS/100.0%, 무선/휴대전화 가상번호 100.0%)를 실시했다. 2021년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천명(전체 3만명의 통화시도 중 통화성공 1만4천575명, 응답완료 1천명, 응답률 6.9%),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백분율 집계의 경우 소수점 반올림 과정에서 99.9% 또는 100.1%로 나타나는 라운딩 에러(반올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