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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신년 화두로 위기 극복과 실용을 제시했다.

그는 코로나19, 저성장·양극화, 기후, 미·중 패권 경쟁 등을 4대 위기로 규정하고 ‘온전한 손실보상’ 등 국가 역할 확대를 주장했다. 종합 국력 세계 5위(G5), 국민소득 5만 달러라는 목표도 내걸었다. ‘오직 국민, 민생만 보겠다’며 최근 강조하고 있는 통합 정부, 실용주의 국정운영원칙을 다시 한번 부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4일 국내 최초의 종합 자동차공장인 경기 광명시 소하동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제가 서 있는 소하리 공장은 1997년 외환위기의 진원지였으며 2001년 김대중 대통령께서 IMF 조기종식을 선언했던 국난극복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현장”이라며 “저는 오늘 이곳에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다시 한번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대도약 시대’를 열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는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며 일상을 앗아갔고 저성장·양극화 문제를 더욱 심화시켰다”며 “기후위기는 우리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격화되는 미·중 경쟁은 경제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의 역할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일상회복을 체감하는 ‘코로나 완전 극복국가’를 목표로 하겠다”며 ▲위기에 강한 의료체계 구축 ▲상반기 내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공급 ▲국가의 책임과 보상 강화 등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선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위한 국회 논의를 여야에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했다.

그는 “각 분야에서 힘의 균형을 회복하는 ‘공정성장’과 국가적 대투자를 통한 ‘전환성장’으로 기회 총량을 대폭 늘리겠다”며 “무엇보다도 청년에게 희망과 기회가 넘치는 ‘청년기회국가’를 만들겠다. 저성장·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해 기본적 삶의 토대를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기후·기술 경쟁 위기 극복 방안도 에너지 고속도로 등 대규모 국가 투자를 앞세웠다.

이 후보는 “미국과 중국 모두 우리에게 꼭 필요한 파트너”라며 “이념과 선택의 논리를 뛰어넘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로 미·중 패권경쟁 위기를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국민 대도약 시대’를 열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합 국력 세계 5위(G5)를 목표로 국민소득 5만 달러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이를 위해 국민통합과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유능한 인재, 좋은 정책이라면 진영과 이념을 가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정권 심판론의 원천인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부동산 문제 역시 가격만 억누르며 시장과 싸우기보다 무주택 실수요자와 1주택자 보호를 핵심 목표로 삼고 충분한 공급과 시장안정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유예, 불합리한 종합부동산세 시정과 마찬가지로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되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재건축·재개발 규제도 완화하겠다”며 “이재명 정부는 오직 국민, 오직 민생만 바라보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