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최근 변이 확인 사례 80%
전남 변이 의심자 중 71% 달해
“전파력 강해…방역수칙 준수”

 

검사기다리는 시민들
17일 광주광역시 서구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줄 서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연일 기록적인 코로나19 확진세를 이어가고 있는 광주·전남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비율이 높아지면서 하루 400명이 신규 확진될 만큼 확산 속도가 빨라져 방역당국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17일 광주시·전남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주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으로 확인된 지난해 12월 18일부터 1주 동안 전체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오미크론은 33%였다.

오미크론은 2주 차에 41%, 3주 차에는 49%였지만 4주 차에 접어든 1월 8∼14일에는 80%를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광주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 건수는 최근 1주일 동안 217건이 늘어 모두 571건이 됐다.

오미크론 변이가 목포와 무안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한 전남 지역도 광주와 비슷한 상황이다.

전남도 방역당국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147명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검사한 결과 이 중 105건이 오미크론으로 확인됐다.

의심 확진자 중 71%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드러났으며, 나머지는 모두 델타 변이이다.

방역당국은 이를 토대로 도내에서 최근에 발생한 전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일 것으로 보고 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전남뿐만 아니라 광주와 전북 등 호남지역 전체가 오미크론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며 “특히 전남은 서남권 지역에 오미크론이 이미 퍼져있어 더욱 적극적인 백신접종 참여와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오미크론 검출률은 전국적으로 26.7%였으나 호남권은 59.2%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권 37.1%, 강원권 31.4%, 수도권 19.6%, 충청권 13.5%, 제주권 6.1% 등이다.

오미크론 확인 건수가 늘어나는 동안 확진자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광주·전남에서는 지난 11일부터 322명(광주 158명·전남 164명)→ 324명(광주 188명·전남 136명)→ 357명(광주 224명·전남 133명)→ 363명(광주 208명·전남 155명)→ 354명(광주 185명·전남 169명) 등 연일 3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16일에는 광주 237명, 전남 166명 등 403명으로 처음 400명을 넘어섰다.

이달주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매우 강하고 잠복기도 평균 3일에 불과한 만큼 약간의 의심증세만 있어도 즉시 선별검사소를 방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식당 이용 시 개인접시나 집게 사용, 2인 이상 머무는 공간에서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 각종 행사·모임에서 악수 등 신체 접촉 자제 등 3대 개인위생 준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 166명·전남 86명으로 집계됐다.
/정세영·이은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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