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년차…결국 민생 걱정”
“정권 재창출 바라지만 실망도 커”
붕괴사고 현산 책임론·여당 역할론
농민·소상공인 재기토록 지원 강화

광주·전남 설 연휴 민심은 코로나19가 3년차에 접어들면서 민생 침체와 살림살이 걱정이 주를 이뤘다. 사상 최초로 올해 대선과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해지만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세와 정치에 대한 관심은 예년같지 않았고 2030 민심이 심상찮다는 의견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은 2일 “설 민심은 결국 민생이었다”며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경제난에 허덕이는 서민들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신음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일상회복을 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은행 대출을 받아 상가를 분양받은 분들이 상가 임대도 안되는데 은행 이자를 내야 한다며 특히나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지역민들이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바라고는 있지만 광주·전남 민심을 향해 더 낮은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진단도 제시됐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은 “호남 유권자들은 결국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바라고 있지만 현재 지지율을 보면 10% 가량 덜 나오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과 이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민주당이 민심 속으로 더 파고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형석 의원(광주 북구을)과 무소속 양향자 의원(광주 서구을)은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현대산업개발의 책임과 정부 여당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는 현대산업개발에 무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며 “민주당에 대한 호남의 지지가 예전만큼 강하지 않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코로나 위기 극복과 일상 회복을 위해선 유능한 대통령이 필요하고 민주정부 재창출 여론이 강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는 현대산업개발만의 문제가 아니라 하도급, 재하도급 등 구조적 문제가 크다”며 “민원을 여러 번 넣었는 데 묵살당한 예를 들며 견제받지 않는 일당 권력의 문제라는 지적도 많았다”고 민주당의 책임론에 대한 지역여론을 전했다.
농어민들의 살림살이 걱정도 설 연휴 화두 중 하나로 떠올랐다.
민주당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은 “재래시장은 예전 수준으로 활기를 보였으나 쌀 시장격리 역공매 방식에 대한 불만이 팽배했고, 양파 가격 하락에 따른 비축분 및 조생양파 조기 폐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며 “비료 등 농자재 가격 상승에 올해 농사를 걱정하거나, 소규모 어민들의 어로행위에 대한 과도한 단속에도 불만이 많았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대선 후보들의 농어촌 회생과 관련된 공약사항에 관심을 보였다”며 “코로나로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이 무너지지 않고 재기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을 해달라는 절박한 의견이 다수였다”고 말했다.
/정세영·임소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