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33%…타 지역 경선 比 최고
이용섭·강기정 “우리가 유리”
李캠프 “범 이용섭 지지층 참여”
姜캠프 “충성도 높은 당원 결집”

19일 오후 KBS광주총국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선거 예비후보 1차 TV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이용섭·강기정 후보가 악수를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초박빙의 양자대결을 펼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이 시작된 가운데 첫 날 진행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이 전국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이용섭·강기정 후보 진영은 “서로가 유리하다”고 주장하며 투표율 제고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광주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전날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나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이동통신사로부터 받은 안심번호를 통한 ARS(자동응답시스템)선거인단 투표50%로 진행되는데, 첫 날 대세를 가늠할 수 있는 온라인 투표결과 권리당원 9만2천966명 중 3만891명(33.23%)이 투표했다.
이는 다른 지역 광역단체장 경선에 비해서 가장 높은 수치다.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의 경우 첫날 온라인 투표율은 21.64%에 불과했다. 대전 시장 후보 경선은 23.87%, 충남도지사 16.90%, 세종시장 29.66%, 경기도지사 23.58%를 기록했다.
광주시장 후보 경선의 온라인 투표율이 전국 최고인 것은 이용섭·강기정 예비후보간 4년만의 리턴매치인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 뒤치락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경선의 최종 투표율은 지난 2018년 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년 전 경선 투표율은 42.08%였다.
투표율이 높은 것을 두고 양 후보 진영은 모두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용섭 예비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당초 여론조사 등에 참여하지 않았던 범(汎) 이용섭 지지층이 투표에 참여하고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표율이 높을수록 우리에게 유리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강기정 예비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첫 날 온라인 투표는 강기정 후보를 지지하는 충성도가 높은 권리당원들이 적극 투표에 나선 것으로 본다”며 “충성도 높은 당원의 결집이 곧 승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양 후보 진영이 ‘동상이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표율 상승에 따른 유불리에 촉각이 모아진다.
두 후보 캠프는 경선 마지막날까지 지지자들에게 투표 독려를 하며 투표율 제고에 사력을 다할 방침이다.
경선은 이틀째인 이날부터 온라인투표를 하지 못한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3일간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부터 25일까지 이틀간 경선 대행업체가 권리당원들에게 전화를 직접 돌려 모바일 ARS 투표를 진행하는 이른바 ‘아웃바운드’ 방식 경선을 한다.
마지막날인 26일은 투표를 하지 않은 모바일 소유 권리당원이나 휴대전화가 없는 권리당원이 정해진 전화를 직접 걸어 투표하는 이른바 ‘인바운드’방식으로 권리를 행사한다.
이와 함께 안심번호에 의한 ARS 선거인단 투표도 진행한다. 이동통신사로부터 받은 6만개의 안심번호를 토대로 투표가 진행되며 역선택 방지를 위해 민주당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투표가 실시된다.
민주당 경선 결과는 마지막 날인 26일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이며, 27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