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 ‘지지후보 조사’ 정 후보에 0.2%p 앞서
두 후보 ‘당선 가능성’ 항목 42.2% ‘동률’ 이뤄
개표 당일 투표함 열어 봐야 할 정도 ‘호각지세’



현직 무소속 군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전남 장흥군수 선거는 민주당 김성 후보가 지지후보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정종순 후보와 불과 0.2%p 차이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선가능성은 두 후보 모두 동률을 기록해 개표 당일 선거함을 열어 봐야 후보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 수치상 양 후보의 지지세가 박빙에 이르러 막판까지 치열한 선거운동이 전개될 전망이다.
남도일보·광주매일신문·전남매일·광주드림·광주불교방송이 공동으로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2일 하루동안 장흥군 거주민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가중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지지하는 장흥군수’는 민주당 김성 후보 40.2%, 무소속 정종순 후보 40%로 나타났다. 무소속 사순문 후보는 14.2%를 기록했다. 김 후보와 정 후보 지지세 차이는 0.2%p로, 선두 자리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초박빙 승부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 수치가 무의미할 정도로 당선 예측이 안개 속 정국이다.
김 후보는 30대(46.3%)와 60대 이상(43.4%), 정 후보는 18세 이상 20대(46.4%), 40대(40.4%), 50대(44.3%) 등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남녀 성비에선 지지세가 갈렸다. 김 후보는 여성, 정 후보는 남성들에게 강점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김 후보는 여성 42.7%·남성 37.5%이며 정 후보는 여성 39.1%·남성 41%를 나타냈다.
지역별 지지율도 1% 이하 차이를 보이며 치열한 접전 양상이다.
정 후보는 장흥읍·장동면·장평면·유치면·부산면 등에서 41.8%를 획득해 41.2%를 얻은 김 후보를 0.6%p 차이로 앞섰다.
반면, 관산읍·대덕읍·용산면·안양면·회진면에선 김 후보가 38.9%로 37.9%의 정 후보에 1%p 우위를 점했다.
적극 투표층 가운데 정 후보에게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비율은 43.3%·김 후보는 41.1%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 52.7%는 김 후보를, 29.6%는 정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가능성이 높은 장흥군수’ 질문엔 김 후보와 정 후보 모두 42.2%로 비등했다.
구체적으로 김 후보는 30대(46.3%)·60세 이상(44.6%)·정 후보는 18세이상 20대(47%)·40대(51.3%)·50대(43.6%) 등에서 지지세를 확인했다.
김 후보는 ‘지지하는 후보’에 이어 당선가능성 항목에서도 여성 응답비율이 정 후보에 비해 높게 조사됐다.
김 후보는 43.5%·정 후보 40.5%를 기록했다. 반면, 정 후보는 남성 응답비율이 44%로 40.9%를 얻은 김 후보를 3.1%p 차이로 앞섰다.
‘장흥군수 결정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41.4%가 후보자 능력과 자질을 꼽았다. 후보 청렴성과 도덕성 39.9%·소속정당 6.7%·당선가능성 5.5%·행정경험 3.1%·기타 2.2% 순이다.
장흥지역 여론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들의 지지정당은 민주당 63.9%·국민의힘 7.3%·정의당 2.3%·기타정당 11.5%·지지정당없음 14.4% 등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 응답비율은 70.4%로 나타났다. ‘가급적 투표하겠다’ 21.2%, ‘투표하는 날 가 봐야 알 것 같다’ 6.9%, ‘투표하지 못하거나 안 할 것 같다’ 0.9%, 기타 0.2%, 잘 모름 0.4% 등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장흥은 전남 그 어느 지역보다 무소속 바람이 거센 곳이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 군수가 현직 타이틀까지 거머 쥐고 있는 만큼, 민주당 간판을 단 김 후보가 무소속 바람을 잠재울 수 있느냐가 이번 선거 관전 포인트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3사 통신사에서 제공한 가상번호를 통해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 무선가상번호(100%)자동응답조사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26.2%·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올해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중·서부취재본부/고광민 기자 ef7998@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