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기초단체장 후보 등 14명 참여
불공정 공천·자기 사람 심기 등 주장
민주당 전남도당은 “복당 언급 말라”

6·1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전남지역 무소속 기초단체장 후보 등이 ‘무소속 연대’를 선언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박홍률 목포시장 후보와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 후보를 비롯해 광주·전남 무소속 후보들은 이날 오후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연대를 선언했다.
이번 무소속 연대에는 박 후보와 서 후보, 임영찬 여수시장 후보, 이영준 순천시장 후보, 문선용 광양시장 후보, 정영덕 무안군수 후보, 전완준 화순군수 후보, 배용태·박소영 영암군수 후보, 강종만 영광군수 후보, 고봉기 신안군수 후보, 사순문 장흥군수 후보, 김희수 진도군수 후보, 정현택 구례군수 후보 등 광주·전남지역 무소속 기초단체장 후보 1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여러해 동안 자기 지역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준비해온 단체장과 시·군의원들의 공적과 여론은 무시한 채 일찌감치 소문이 퍼져있던 대로 광주시당위원장과 전남도당위원장, 또 각 지역위원장이 자기 사람 심기에만 급급했다”며 “이는 사천이고, 누더기 공천이며, 고무줄 공천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대로는 지속적인 지역 발전을 기대할 수 없고 이탈하는 지역 민심을 되돌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민주가 없는 더불어민주당을 더이상 바라만 볼 수 없고, 잘못을 바로잡아 무너진 공정과 민주를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무소속 연대에 지지와 성원을 통해 안하무인격인 민주당에 회초리를 들어 경종을 울려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남에서 무소속 연대가 출범한 이날 민주당 전남도당은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자들에게 “민주당을 팔지마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6·1지방선거가 가까워짐에 따라 도내 무소속으로 출마한 다수의 후보들이 운동원들을 동원해 당선 후 민주당에 복당하겠다는 가짜뉴스로 민주당 지지자들을 회유하고 있으며 실제 수많은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무소속 후보자의 ‘당선 이후 복당’과 당원들에게 ‘선거 이후 복당’이라고 꼬드기는 행위는 더불어민주당 당원에 대한 모독이며 도민에 대한 기만”이라며 “민주당 당헌 4조 3항에 ‘성범죄로 인해 제명된 자, 공직선거 출마 신청한 후보자로서 당의 결정에 불복·탈당해 출마한 자는 복당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이는 명분 없는 탈당과 복당이 초래했던 ‘품격 없는 정치’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통렬한 반성이자 정치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당원과 국민께 드린 엄중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남의 무소속 후보자들은 민주당의 이름을 팔아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 더불어민주당으로 오는 길은 원칙과 명분의 길이지 허언과 기만으로 포장된 거짓의 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남 22개 시·군단체장 선거중 무투표 당선자가 나온 해남군과 보성군을 제외한 20개 시·군에서 무소속 후보자가 출마한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