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승리시 국정 드라이브 탄력
野 승리땐 대선 딛고 반등 계기
안철수·이재명 당권 도전 전망

 

지난달 31일 인천 남동구 호구포로 모래내시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계양을 국회의원후보)이 한 시민과 셀카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제8회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1일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에 여야가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6·1 지방선거가 새정부 출범 3주 만에 치러지면서 윤석열 정부의 집권 초기 국정운영 동력만이 아니라 국회 원구성을 두고 대치하고 있는 여야 상황과 각 당의 내부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천465곳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치르는 첫 선거인 만큼 ‘안정론’을 내세우며 반드시 승리해 정권 초기 국정 동력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광역단체장 기준 과반인 9곳 승리를 1차 목표로 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견제론’을 통해 대선의 패배를 설욕하고 차기 정권 교체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민주당은 5~6곳 승리를 목표로 잡고, 선전시 7곳까지 가능하지 않겠냐는 분위기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지방 권력 구도를 넘어 새 정부 출범 초기 국정 동력과 입법부 내 여야 대치 정국 및 각 당의 권력 지형 등에 영향을 끼칠 대형 변수로도 주목된다.

국민의힘이 이긴다면 윤석열 정부는 강한 국정 드라이브를 걸고 국민의힘도 국회에서 수적 열세를 딛고 원 구성 협상 등에서 더욱 목소리를 낼 것이라 전망된다.

반대로 민주당의 선전시 야당의 정권 견제론이 한층 탄력을 받는 한편, 원내에서도 법제사법위원장 등 협상에서 한층 강경한 태도로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선거 후 양당 내부 권력 지형도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어느 쪽이든 패배시 지도부 총사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경우 ‘성 상납 의혹’으로 윤리위 징계 절차가 시작된 상황이라 선거 결과와 맞물려 향후 거취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이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인 민주당은 또다시 패배한다면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 진영과 친이재명 그룹, 86그룹 등이 당권을 두고 사투를 벌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외에도 차기 대권 주자이자 당권 주자로도 꼽히는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국회 입성 후 행보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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