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강기정·전남지사 김영록
민주, 광주 5개 구청장도 모두 석권
전남 15곳 시·군 당선…무소속 7곳
국힘 선전…단체장 후보 역대급 득표
정당 득표 2위로 광역의회 제2당 등극

 

환호하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에 당선이 확실시 되는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후보가 1일 오후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주 광역·기초 단체장과 광역의원을 싹쓸이하면서 텃밭 민심을 확인한 반면 전남에서는 무소속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단체장 후보가 두자릿 수 지지율을 보이며 선전했고 역대 최고 정당 득표율을 얻어 제2당으로 올라서는 등 불모지에서 성과를 냈다.

2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에 따르면 광주는 광주시장을 비롯해 5개 구청장 선거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는 74.91% 득표율을 얻어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15.90%)를 큰 차이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현직인 동구청장 임택·남구청장 김병내·북구청장 문인 후보도 80%가 넘는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현직인 서대석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격전지로 꼽히던 서구청장 선거에서도 김이강 민주당 후보가 65.91%를 획득, 서 후보를 두 배 차이로 이기면서 이변은 없었다.

광산구청장은 민주당 공천을 받은 박병규 후보가 다른 후보자가 없어 무투표 당선됐다.

광역의원 선거도 비례를 제외한 지역구 20곳을 민주당 후보가 싹쓸이했다.

전남에서는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가 75.74% 득표율로 18.81%를 얻은 이정현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당선됐다.

전남 22개 기초단체장 중 민주당 후보는 15곳을 차지했다.

여수시장 정기명·나주시장 윤병태·담양군수 이병노·장성군수 김한종·곡성군수 이상철·구례군수 김순호·고흥군수 공영민·화순군수 구복규·장흥군수 김성·완도군수 신우철·영암군수 우승희·함평군수 이상익·신안군수 박우량 후보가 승리했다.

민주당 소속인 보성군수 김우철·해남군수 명현관 후보는 무투표 당선이다.

나머지 7곳은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무소속 당선인은 목포시장 박홍률·순천시장 노관규·광양시장 정인화·강진군수 강진원·진도군수 김희수·무안군수 김산·영광군수 강종만 후보다.

애초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는 현직이 대거 무소속으로 나온 데다 민주당의 공천 잡음에 ‘반(反)민주당’ 정서가 확산하면서 ‘무소속 돌풍’을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다.

민주당 지지세가 확고한 전남에서 다수의 무소속 후보가 당선돼 ‘무소속 약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광역의원 선거도 지역구 55곳 중 민주당 후보가 52석을 가져갔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불모지로 여겨진 광주·전남에서 역대 최고인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한 단체장 후보들이 나와 선전했다는 평이다.

단체장 선거에 나선 9명 중 5명이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다.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와 이정현 전남지사 후보가 15%를 넘는 득표율로 역대 보수정당 후보가 얻은 최다 득표율을 넘어섰다.

5회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정용화 후보가 얻은 14.22%를 상화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광주에서 얻은 12.7%도 넘어섰다.

광주 동구청장 양혜령·남구청장 강현구·북구청장 강백룡 후보, 전남 함평군수 김유성 후보도 모두 1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이어 정당 득표 2위를 기록하며 그동안 진보 정당이 차지한 제2당의 위치를 차지했다.

이에 정당 득표수로 의석이 배분되는 광주시·전남도의회 비례대표 1석씩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 견제 세력으로 자리매김한데다 투표율도 역대급 최저치를 기록하는 무관심 속에 선거가 치러져 민주당으로선 광주 압승에도 불구하고 텃밭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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