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광주 37.7%·전남 58.5% 집계
광주, 무투표 당선·민주당 실망감
일당 독주 체제 민심 싸늘 분석도
전남, 무소속-민주 박빙에 관심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광주·전남이 각각 전국 최하위와 최상위 투표율을 보여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광주는 지방선거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해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선거 패배 이후 실망감이 투표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지방선거 광주·전남 최종 투표율이 광주 37.7%, 전남 58.5%로 집계됐다.
전국 최종 투표율은 50.9%로 전남의 투표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광주는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광주의 투표율은 지방선거 역대 지역 최저 투표율로, 17개 시·도 중 30%대 투표율은 광주가 유일했다.
제7회 지방선거 투표율(60.2%)과 비교하면 전남은 7회 69.3%의 투표율 보다 10.8%p 낮았으며, 광주는 7회 59.2% 보다 21.5%p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정서가 비슷한 광주·전남의 투표율이 극과 극으로 나타나면서 각종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매 선거마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해온 전남의 경우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다수 발생했음에도, 곳곳에서 민주당 대 무소속 구도가 형성되면서 투표 열기가 식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들 후보들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전남지역 유권자들의 투표 욕구가 커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광주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무투표 당선자가 나온데다 사실상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면서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가는 것을 주저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민주당 텃밭인 광주는 2개월여 전 민주당의 대선 패배 이후 지역민들의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과 동시에 일당 독주 체제에 대한 싸늘한 민심이 저조한 투표율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사실상 지역 민심이 일맥상통하는 광주와 전남의 투표율이 양극단으로 나타나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