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소속 기초단체장 당선인 ‘공들이기’ 차원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이 전남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기초단체장들과 잇따라 만나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조수진 의원실에 따르면 22일 순천과 광양을 찾아 무소속 시장 당선인들과 지역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남 무소속 단체장 당선인과의 면담은 지난 14일 박홍률 목포시장 당선인에 이어 두 번째다.
노관규 순천시장 당선인과의 면담에선 가뭄과 장마 대책 등을 현안과 함께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을 위해 정부와 여당에 바라는 건의 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노 당선인이 재임 당시 추진한 순천만국가정원은 국내 1호 국가 정원으로, 매년 500여만 명이 찾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순천시는 10년 만인 202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다시 개최한다.
정인화 광양시장 당선인에게선 관광, 기업과의 상생협력 등 광양의 현안을 청취하고, 광양시가 희망하는 정부 여당의 지원방안을 수렴할 계획이다.
정 당선인은 민선 8기 ▲광양항 글로벌 스마트항만 조성 ▲ESG 행정(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도입 ▲가칭 가족형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6·1 지방선거에서 전남 22개 기초단체장 중 무소속 당선인은 7명이다.
이 가운데 노관규 순천시장 당선인과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인화 광양시장 당선인은 전남 동부권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순천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12.3%(2만3천709표)를 투표했고, 6?1 지방선거에서는 55.7%가 무소속 노관규 당선인을 선택했다.
광양은 15.7%(1만5천843표)를 투표했고, 6.1 지방선거에서는 53.5%가 무소속 정인화 당선인을 뽑았다.
호남(전북 익산) 출신인 조 위원은 지난해 11월 선출된 이후 불모지인 호남을 꾸준히 찾으며 공들이기를 하고 있다.
조 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다양한 지역 균형 발전 정책, 호남의 미래 전략을 약속한 바 있다”며 “현재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긴밀한 조율이 필요하고, 국민의힘이 무소속 단체장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예산 지원을 조금 더 전폭적으로 할 수 있다. 여와 야와 관계없이 지역 발전을 위해서 국민의힘이 이만큼 노력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