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신안 압해읍서 해수부 현장실사
실사단 신안 이어 고창·서천도 점검
오는 31일 최종입지 발표 ‘유치 자신’
“갯벌 보존 노력 등 반영해 평가해야”

“그간 관련 인프라를 충분히 갖춰놔서 입지에 대한 질문도 크게 없었고, 현장실사도 매끄럽게 진행됐습니다.”
24일 오전 전남 신안군 압해읍 일원서 이뤄진 해양수산부의 갯벌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이하 보전본부) 입지 현장실사에서 발표자로 나선 고경남 신안군 세계유산과장은 실사단이 다녀간 이후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해수부는 보전본부에 공모에 참여한 전남 신안과 전북 고창, 충남 서천군을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벌였다. 지난 14일 서울에서 이뤄진 PPT 발표 평가에 이어 이뤄진 현장실사는 각 지자체별로 30분 발표와 20분 질의응답 등 총 1시간 안팎이 배정됐다.
비공개로 이뤄진 현장실사에서 실사단은 보전본부 입지의 제반 여건 등을 관계 공무원들에게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발표 평가에 이어 현장실사에서도 발표자로 나선 고 과장은 보전본부 신안 유치에 대해 더 큰 자신감을 나타냈다.
고 과장은 “사실 발표 이후 이렇다 할 질문이 크게 없었다”며 “보전본부 입지 여건에 대한 질문에서도 워낙 지난 5년간 보전본부 입지 주변에 무인도서관리 시스템, 탐조대, 바다새 먹이사업 등 관련 인프라를 잘 갖춰둬 손쉽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전본부 설치와 관련 시민단체 활동 등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 지역사회 반대 의견이 없을 뿐더러 외부 전문가들과도 잘 소통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실사에는 고 과장을 비롯해 박우량 신안군수와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박창환 정무부지사, 최정기 해양수산국장 등 간부 공무원들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특히 박 부지사는 이날 실사단에 ‘과거 전남과 신안이 갯벌 보존을 위해 노력했던 기여도와 함께 미래에도 그 보존 노력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공정하게 평가해달라’고 강조하는 등 보전본부가 신안에 들어서야 함을 다시 한번 어필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는 PPT 발표 평가와 현장실사 등 평가 결과를 합산해 오는 31일 보전본부 최종 입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보전본부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서남해안 갯벌의 보존·관리를 총괄하고, 추가 자연유산 등재 추진 역할 등을 맡게된다.
중·서부취재본부/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