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1980년 5월 당시 최후의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에 대한 다양한 추모 사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은다.
남도일보와 (사)윤상원기념사업회는 지난 13일 업무 협약식을 갖고 윤상원 열사 정신 계승과 발전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양 측은 윤상원의 삶과 정신을 알리고 기리는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학술대회 개최, 윤상원 평전 발간 등을 넘어 내년에 ‘5·18 평화음악회’(가칭)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기로 뜻을 모았다.
이처럼 윤상원 열사 추모 다양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지난 6월 선임된 지병문 윤상원기념사업회 이사장의 강한 의지 반영으로 알려졌다. 윤 열사와 전남대 동문이자 전남대 총장, 국회의원 등을 지낸 지 이사장이 남도일보와 함께 윤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는데 좀 더 충실하자고 의견을 모아 업무 협약으로 이어졌다. 두 기관은 윤 열사 삶과 죽음의 재조명 등을 통해 광주항쟁의 진실을 알리고 갈수록 희석되는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 계승·함양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윤상원 열사는 1980년 시민군 대변인으로 5·18학살 현장의 진상을 세계에 알렸다. 그는 전남도청의 마지막 밤을 지키다가 장렬히 산화했다. 앞서 들불야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등 대한민국 민주화와 노동운동에 열정을 쏟았다. 그는 1979년 세상을 먼저 떠난 박기순 열사와 1982년 영혼결혼식을 올렸다. 5·18 상징곡이 된 ‘임을 위한 행진곡’은 윤 열사와 박 열사의 영혼결혼식에 헌정된 곡이다. 특히, 윤 열사에게 올해 6·10 민주항쟁 35주년에 국민훈장 모란장이 추서되기도 했다.
민주와 평화, 정의를 실현하고자 했던 윤 열사의 숭고한 정신이 이번 협약으로 더욱 더 승화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