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야당 몫 위원장 선출
지역 출신 6명 예결위 선임
광주·전남 국비 확보 청신호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1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서 신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재석 242표 중 209표로 당선됐다.
서 신임 위원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왜 특별위원회인지 보여드리겠다”면서 “나라살림도 국민의 삶도 보다 진일보해 윤택해질 수 있도록 간을 맞추는 소금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 위원장 임기는 21대 국회가 끝나는 내년 5월 29일까지다. 임기는 약 1년에 불과하지만 예결위원장은 올해 결산안과 함께 약 6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예산안 심사를 총괄하는 자리로, 동료 의원들에게 막강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알짜’ 상임위원장으로 꼽힌다.
특히 서 위원장은 지난 국회에서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위원장으로서 예산 편성과 관련된 여야 이견을 조율할 수 있는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서 위원장 선출 이외에도 광주·전남 출신 의원들이 예결위 위원에 이례적으로 대거 선임되기도 했다. 국가의 예산을 심의·의결하는 국회 예결위원은 전체 의원 300명 중 50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지역 국비 예산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광주에서는 민주당 이병훈(광주 동남을)·민형배(광주 광산을)과 무소속 양향자 (광주 서구을)의원이, 전남에서는 김회재 (전남 여수을)이 선임됐다.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인 김경만 의원도 선출됐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예결위원장과 함께 민주당 몫 6곳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교육·보건복지·환경노동·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행정안전·예결위원장 사·보임 안건을 처리했다. 김철민 교육위원장, 신동근 보건복지위원장, 박정 환경노동위원장, 이재정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김교흥 행정안전위원장이 각각 선출됐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