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표류 개발사업 본격화 기대
사업제안서 평가 결과 적격 판정

 

광주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프라퍼티가 선정됐다.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는 최근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 부지 개발 평가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출한 사업제안을 평가한 결과 850점 이상을 획득함에 따라 이를 수용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평가심의위원회는 광주도시공사가 공개모집 등을 통해 구성한 인력풀 99명 중 11명을 추첨해 구성됐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사업제안에 대한 5개 평가 항목을 심의한 결과, 사업수행능력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광주시는 앞으로 광주도시공사와 실무협의체를 구성, 협상단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실무협의체는 사업계획서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쟁점사항을 60일간의 협상기간 동안 해결할 방침이다.

시는 오는 2025년 말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사업 착공을 목표로, 올해 내 협약을 체결하고, 민간개발자를 선정하는 등 사전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불필요한 특혜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최초 사업 제안자인 신세계프라퍼티에는 가점을 부여하지 않았다. 참여 사업자의 사업 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협약이행보증금을 총사업비(토지·상가 제외)의 10%로 유지하면서, 총사업비 범위를 공사비·부대비·운영설비비 등의 사업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으로 적용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세계프라퍼티는 700억 원 이상의 이행보증금을 내야 한다.

사업자가 협약을 이행하지 않거나 공공편익시설 등 관광단지 필수시설을 준공하지 않을 경우 사용승인과 토지소유권 이전을 제한한다.

이밖에 지역상권 상생방안·지역민 친화계획·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 공공기여 부문에 대한 평가 배점도 대폭 상향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45년간 군부대 포사격장으로 사용돼 황폐화된 어등산 일원에 다양한 관광과 휴양을 위한 각종 관광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2006년 삼능건설, 2009년 금광기업, 2010년 모아건설, 2018년 호반건설, 2022년 서진건설 등이 잇따라 사업을 포기하면서 장기간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이에 광주시는 개발 계획에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잇딴 실패를 불러온 것으로 보고, 사업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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