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영재고 설계비 국회서 확보
사회기반시설 사업비도 추가
정부 정책 맞춘 사업 개발 주효
국립현대미술관 예산은 미반영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에 광주광역시는 미래 성장 동력과 꿀잼 도시, 돌봄도시 구현 등 각 분야의 예산이 골고루 반영된 게 눈에 띈다.
인공지능·모빌리티 등 신경제도시 조성 사업의 경우 ▲광주·전남 반도체 공동연구소 구축(67억원) ▲수직 이·착륙기 비행안전성 실증시험지원센터 구축(2억원) ▲호남권 AI융합 지능형 농업 생태계 구축(31억원) 예산이 최종 반영됐다.
여기에 국회 심의과정에서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사업비(53억9천만원·이미 확보한 정부예산안 374억원), 광주과학기술원 부설 인공지능(AI) 영재고등학교 설립(31억 8천만원), EV배터리 접합기술 실증기반 구축(15억원), 광주자율차 소부장특화단지 조성(19억8천만원·정부예산안 110억원) 등이 추가로 포함됐다.
특히 당초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됐던 AI 영재고 건립에 필요한 실시설계비 31억여원이 반영되면서 2027년 3월 개교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꿀잼도시’ 조성에 필요한 문화·관광 분야 예산도 다수 포함됐다.
아시아 물역사 테마체험관 조성(5억원), 옛 전남도청 복원(148억원), 상무소각장 문화재생(126억 6천만원) 등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데 이어 국회 심의과정에서 어린이 아트앤사이언스파크(5억 4천만원), 비엔날레 시각진흥 육성(2억원), ACC연계 양림권역 근대역사 문화거점벨트 조성(5억원) 등이 추가돼 활력 넘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 역량과 위상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복지·환경 등 따뜻한 돌봄도시 및 녹색도시 조성도 힘을 얻을 전망이다.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국립 광주청소년 디딤센터 건립(17억원), 호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58억원), 장록습지 탄소흡수원 조성사업(32억1천만원) 등과 함께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5억원), 광주 소촌분구 하수관로 정비(3억원), 한반도 생태축(호남정맥) 연결·복원(3억 5천만원) 사업비을 새로 확보했다. 이 예산은 ‘광주다움 통합돌봄’으로 상징되는 돌봄도시를 구현하고 쾌적한 녹색도시 조성에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기반시설(SOC)도 국회에서 광주선 지하화 및 상부 개발(20억원), 광주 운전면허 시험장 신설(42억 7억원, 정부예산안 기반영 17억 7천만원), 첨단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1억원, 정부예산안 기반영 9억원) 등이 추가 반영돼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체계 구축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정부 예산안에 비해 총 1천억원이 넘는 국비를 추가 확보할 수 있었던 건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춰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등 사업 필요성과 논리를 강화한 게 주효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정부 반영 단계부터 기재부를 비롯한 중앙부처를 수시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광주시의 전략적인 국비확보 활동이 결실을 맺었다는 분석이다.
강기정 시장을 비롯한 광주시 간부들이 국회를 수시로 방문, 국회의장과 부의장, 원내대표, 예결위원장, 예결위원 등을 면담했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수차례 개최하는 등 전방위 노력을 전개했다.
다만 광주시가 역점 추진한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건립 사업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조직규모 증가에 따른 인력 및 운영비 검토가 지연되면 반영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내년에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등 중앙정부와 함께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사업내용을 구체화해 2025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내년도 국비 확보는 역대급 세수 부족이라는 재정 위기 속에서 지역경제를 살리고 현안 사업을 해결할 소중한 예산이 골고루 잘 반영됐다”며 “그동안 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한 광주시 공직자들의 노고에 격려를 보내고, 특히 예산 확보에 힘을 보태주신 정부 관계자, 지역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치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