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면허시험장 완공까지 약 2년
완공전 신규 면허 발급 개시 논의
광주시는 운전면허 갱신만 검토중
시민들 “면허 발급도 가능케해야”

광주 북구 오치동에 건설중인 광주운전면허시험장의 완공 전에 광주에서 운전면허 발급이 가능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광주시와 전남운전면허시험장 등에 따르면 이들은 광주시청 건물 등을 이용, 운전면허 발급과 관련된 사항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광주 북구 용봉동에 위치한 도로교통공단 광주·전남지부에서도 운전면허 학과시험과 면허증 갱신 등은 가능하지만 시험장·주차장 등이 좁고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고 ‘운전면허증 발급’은 불가능했다.
도로교통공단 전남운전면허시험장 관계자는 “확정된 건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다만, 면허 발급 센터는 창구 개념으로 하는건데, 핫라인이 설치되면 인원은 도로교통공단에 파견중인 인원을 이전하는 등 시설만 되면 충분히 신규 발급 업무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통계자료 등에 의하면 광주의 최근 5년간 면허 신규취득 현황은 ▲2019년 3만6천847명 (학원 2만1천726명, 시험장 1만5천121명) ▲2020년 3만3천25명(학원 2만1천75명, 시험장 1만1천950명) ▲2021년 3만5천399명 (학원 2만3천 243명, 시험장 1만2천156명) ▲2022년3만1천643명 (학원 1만9천737명, 시험장 1만1천906명) ▲2023년 2만7천873명 (학원 1만7천388명, 시험장 1만485명) 등 총 16만 5천여명이다.
하지만 본보 취재 결과 광주시는 현재까지는 ‘면허증 갱신’만 가능하도록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갱신은 현재도 광주에서 가능한데, 2년 뒤엔 광주운전면허시험장으로 일원화 될 업무다. 관련 업무가 가능하려면 나주 전남면허시험장에서 들어오는 행정망(핫라인)이 필요하다. 예산만 1천500만~2천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큰 불편을 겪은 광주시민들의 불만을 해소시키기 위해 미리 ‘갱신’ 이외에도 ‘운전면허증 발급’까지 처리되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광주운전전문학원 광주협회는 지난해 공사를 시작한 ‘광주운전면허시험장’의 완공 전 남은 기간 동안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필요성이 있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광주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은 “관계자들이 30여년 가까이 연말연초 고3수험생과 일반인 등 단체를 데리고 업무를 보는데 최대 5시간이 걸리는 나주와 광주를 이동해왔다”면서 “시청에서 장소만 제공하면 시민들이 훨씬 쾌적할 것이다. 면허증 갱신 등 현재에도 가능한 업무를 장소만 바꾸는 건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예산 문제도 있고 과정이나 운전면허 발급 등과 관련해 운전면허시험장하고 협의가 진행된 건 사실이지만 현재는 중단된 상황이다. 시험장과 이야기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