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과정 ‘사천’논란 정면 돌파 ‘뚝심’
“권력 군림 않고 국민 목소리 대변할 것”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 을 총선 후보가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와 유현주 진보당 후보를 꺾으며 제 22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권 당선인은 46년만에 전남 지역구에서 당선된 여성 국회의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권 당선인은 “지역 주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뜨거운 열정과 압도적인 지지 덕분에 당선이라는 영광을 안게 됐다”며 “지역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해 성실히 일해나가겠다. 중앙 정치 무대에서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 지역의 민원 해결과 예산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권향엽 당선인은 지난 제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를 사적으로 수행한 대가로 공천을 받은 것 아니냔 이른바 ‘사천’논란의 중심에 서는 등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에 권 당선인은 정면돌파를 선언, 공천 철회를 요청하고 국민경선을 치른 뒤 서 의원을 꺾고 공천권을 손에 넣었다.
지난 제 21대 총선 당시 경선에서 서 의원에게 당한 패배를 4년만에 설욕한 셈이다.
지역 정가에선 “사천 논란을 당내 경선과정서 정면돌파한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돌아왔다”는 후평이 나오기도 했다.
뒤이은 본선에서도 대항마로 점쳐지던 3선 의원 출신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를 비교적 큰 격차로 꺾고 당선됐다.
권향엽 당선인은 “우리 사회의 반칙과 특권을 없애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정치를 실현하겠다. 권력 위에 군림하지 않고 우리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말했다.
또 “앞으로 더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주민 여러분과 소통하며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권 당선인의 주요공약으론 ▲순천-광양-곡성-구례 상생클러스터 구축 ▲광양 제철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전남 동부권 통합물류센터 건립 ▲전남대 의대 유치, 대학병원 설립 추진 ▲섬진강유역환경청 설립 등이 있다.
◇권향엽 당선인 주요 약력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국회의장 직속 성평등자문위원 ▲국회부의장 수석비서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민주당 원내기획 실장
동부취재본부/양준혁 기자 yjh@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