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국가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
1박 2일, 국회 인근서 숙식 해결
의장·지역구·예결위 의원 연이어 만나
시장 이어 부시장도 국회 따로 방문

2025년도 국가예산안에 대한 법정 처리 시한(오는 12월 2일)이 불과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지역 지자체장들도 막바지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회 인근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숙식을 해결하며 의원들을 만나 재정 지원을 요청하는가 하면, 시장과 별개로 부시장·부군수도 따로 국회를 방문해 불철주야 예산 확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27일 전남 일선 시군에 따르면 박홍률 목포시장은 최근 국회를 방문, 대구 수성구갑 주호영 국회 부의장(국민의 힘)과 대전 동구 장철민 예결위원(더불어민주당)을 만나 지역 5개 주요 현안사업, 총 294억원의 국비증액을 요청했다.
이상진 목포부시장도 국비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이 부시장도 최근 국회를 방문해 목포지역구 김원이 국회의원과 경북 구미시갑 구자근(예결위 간사) 국회의원을 만나 국비 증액을 건의했다.
시가 추가로 국비 증액을 반영 건의한 현안은 목포삽진항 국가어항 지정 기본조사 설계비 지원과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 목포 (구)수협위판장 복합문화공간조성, 남해안 철도(보성~임성리)건설 및 전철화 등이다.

이병노 담양군수도 지역의 현안 사업 해결과 내년도 국고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군수는 박정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및 소속 위원들을 만나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한 데 이어 25일 국회를 잇달아 방문, 우원식 국회의장 등을 만나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사업의 건의를 지속했다.
이 군수는 지역투자 활성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담양 음식특화 농공단지 조성 ▲담양 제2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개발제한구역 지역전략사업으로 선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도 2024년 하반기 특별교부세 확보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달 초 내년 정부예산 증액을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인 문금주 의원실을 방문한 것에 이어 지난 21일에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을 만나 강진군의 현안사업과 재난안전사업에 대한 특별교부세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강 군수는 이 자리에서 강진군의 대표 관광지로 떠오른 강진만 생태공원의 안전동선 확보 등의 지역주민의 생활환경 개선과 지난 여름 폭우로 침수됐던 아파트 주변 배수로 확장 등의 안전 강화를 위한 건의 사업들의 필요성을 상세히 설명하며 중앙부처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또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소통과 문금주 국회의원과의 협조 속에 중앙부처와 국회를 넘나들며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이전에 이미 2024년 상반기 특별교부세로 인근 시·군 보다 2억~9억원 더 많은 17억 원을 확보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김한종 장성군수도 국회를 방문해 주철현, 안규백 국회의원과 각각 면담을 갖고, 사업 설명과 함께 예산 확보를 정식 건의했다.
김 군수는 국립아열대자생식물원 조성과 목재친화도시 조성 등 5건의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에 나섰다.
신우철 완도군수 역시 내년도 국비 확보 및 현안 사업 지원을 위해 국회를 방문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신 군수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지원 의원을 비롯해 허종식 의원, 김성원 의원 등을 만나 군 주요 현안 사업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주요 건의 사업으로는 고품질의 해조류를 연중 생산·공급할 수 있는 시설인 ‘해조류 바이오 스마트 팩토리 구축’, 섬 주민 해상 교통비 부담 해소 및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여객선 운임 지원사업’, ‘고금 청용~상정 도로 시설 개량 공사’, ‘1부두 재해 위험지역 정비 사업’ 등이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지난 22일 국회를 방문해 서삼석, 전종덕, 박희승 국회의원 등에게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한 지역 현안 사업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예산 편성 협조를 구했다.
주요 사업은 화순 한국 난(蘭)산업단지 조성비(75억)와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 조기폐광에 따른 지역특화산업단지 개발비(102억), 백신안전기술 지원센터 지원사업(59억) 등이다.
구 군수는 그동안 2025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국회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지역 내 예산 지원이 시급한 핵심 사업을 적극 설명·건의했으며, 이번 국회 방문은 군정 현안을 직접 설명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구복규 군수의 굳은 의지가 반영됐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지난 12일에 이어 13일에도 국회를 방문하며, 1박 2일 동안 국비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공 군수는 안도걸 의원 등을 만나 고흥군의 핵심 사업들을 설명하며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공 군수가 건의한 역점사업으로는 ▲국도 15호선 4차로 확장(5천622억 원) ▲국립 다도해 산림치유원(1천2억 원) ▲고흥만 간척지 활용 첨단 수산양식 배후단지 조성(400억 원) 등 총 10건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밤 낮 없이 지역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시장·군수들의 행보를 보며 내년엔 더욱 살기 좋은 전남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생각된다"면서 "꼭 지역에서 원하는 예산이 확보 돼 시민, 군민이 행복한 전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행 기자 lhh@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