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 추모식서
진상규명·재발 방지 대책 법제화 위한
특별법 제정 언급…"성심 다할 것"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명예 훼손은 명백한 사회적 범죄로, 2차 가해 방지를 위해 필요한 입법을 추진하겠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열린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합동추모식에서 "유가족들이 외롭지 않게 국회가 앞에 서겠다"며 "피해자와 유가족의 구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법제화 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에도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합동 추모식에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유가족을 비롯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여야 수장,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슬픈 1월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사랑하는 사람들과 작별할 시간도 없이 세상을 떠난 179명을 생각한다"며 "곁에 없는 가족을 그리는 심정이 얼마나 기막힐지 가늠하기조차 힘들어 더 마음이 아프다. 진심을 다해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입을 뗐다.
이어 "국회는 지난주 ‘12·29 여객기 참사 특위’를 구성한 데 이어 지난 17일 피해자와 그 가족의 명예와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결의했다"며 "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명예 훼손은 명백한 사회적 범죄로 2차 가해 방지를 위해 필요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모든 과정에서 유가족의 뜻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것이 이번 참사로 온 국민이 받은 고통을 치유하는 길이기도 하다. 다시 한번 여긱기 참사 희생자들에게 삼가 애도를 표하며 부디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