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비극 반복되지 않도록 법·제도 개선"
이재명 "원인 명백히 밝히고 상응하는 책임 물어야"

 

유족 대표와 포옹하는 이재명 대표18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 추모제’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와 포옹하고 있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최악의 항공 참사로 남게 됐다. 무안/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유족 대표와 포옹하는 이재명 대표18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 추모제’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와 포옹하고 있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최악의 항공 참사로 남게 됐다. 무안/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여야 각 대표들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합동추모식에서 "원인규명을 철저히 해야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국토교통부, 전남도 등은 18일 오전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2층 국제선 대합실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추모식을 열었다.

이날 추모식에는 권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내외빈과 정부 관계자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한순간 179명의 고귀한 생명이 아니, 179개의 세상은 꽃이 되고 별이 됐다"며 "어느덧 20여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이곳 무안은 여전히 그날 그 시간에 멈춰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권 비대위원장은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진다. 우리 모두 같은 마음이다. 더 슬퍼하고 더 아파하자"며 "그날 그 시간을 끝까지 기억하는 것이 세상에 남겨진 우리들이 해야할 일"이라며 "참사의 진상과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해 다시는 우리 곁의 소중한 사람들이 떠나가지 않게 할 것이다. 그것이 떠나보내야만했던 이들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이같이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살피고 또 살피겠다"며 "법과 제도를 확실히 개선하겠다. 179개의 세상, 179개의 별은 대한민국 하늘에 우리 가슴에 영원히 빛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사고 원인을 명백히 밝히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철저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12월 29일은 대한민국에 또다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비극적 참사는 유가족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집단적 고통과 원망, 분노를 불러왔다"며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면밀히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는 슬픔을 나누고 위로할 수는 있지만,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는 참으로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사고 원인을 명백히 밝히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철저하게 물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최악의 항공 참사로 남게 됐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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