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표단, 추모식 이어 광주 합동분향소 참배
여객기 참사 유가족·시민 자조공간 계획 설명
최 대행 "광주시 선제적으로 나서줘 고맙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18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의 자조공간인 ‘1229마음센터(가칭)’ 조성을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강 시장은 이날 최 권한대행과 함께 광주 전일빌딩245에 마련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들은 합동분향소 참배에 이어 ‘1229마음센터’ 임시 예정지인 전일빌딩245를 둘러보면서 광주시가 구상 중인 조성 계획 등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1229마음센터’ 조성 및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국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1229마음센터’ 건립은 참사 유가족을 비롯해 사회 재난의 아픔에 공감하는 시민이 한 공간에서 수시로 만나 아픔을 나누고 치유하자는 취지다.
강기정 시장은 "심리 치유의 첫 출발로 1229마음센터를 운영하고 추후 특별법에 근거해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며 "유가족의 뜻을 최우선으로 해 부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유가족 협의를 전제로 ‘1229 마음센터(가칭)’를 1·2단계로 나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는 유가족 및 시민의 심리 안정?치유를 위한 자조공간이자 일상회복 지원 공간을 전일빌딩245 4층에 마련해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 ▲통합서비스 지원 ▲대시민 치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2단계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지원 특별법’ 제정을 통해 지원 근거가 마련되면 ‘1229 마음센터’를 건립해 종합적 재난 심리지원이 가능한 종합플랫폼으로 기능을 확대한다.
광주시의 계획을 들은 최상목 권한대행은 "광주시가 (유가족 심리 치유·일상회복 등에)선제적으로 나서줘 고맙다"고 인사했다.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3일 국회를 방문해 권영진 제주항공여객기참사특위 위원장(국민의힘)과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더불어민주당) 등을 만나 유가족의 일상 회복을 위한 경제·의료 지원, 참사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위한 자조공간 마련,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지원 등을 담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지원 특별법’ 제정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는 광주시·전남도·무안군 주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추모식’이 거행됐다. 이날 합동추모식에는 유가족 900여명,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강기정 광주시장, 국회의원 등 1천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씻김굿, 묵념, 헌화·분향, 추모사,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추모사를 통해 "애통하기 그지 없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거듭 전했다.
이어 "진상조사를 통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할 뿐만 아니라 유가족 치유와 일상 회복을 위해 행정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며 "유가족 곁에서 함께하겠다는 마음의 다짐을 한다"고 약속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