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폐쇄기간이 추가로 연장되면서 공항 재개시점도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이번 주중으로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요청 신청서를 국토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은 광주공항 모습. /남도일보 자료사진

무안국제공항 폐쇄기간이 추가로 연장되면서 공항 재개시점도 불투명해졌다. 폐쇄기간이 계속 늘어나면서 자칫 잘못하면 지난해 12월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문을 닫은 무안공항이 1년 가까이 휴업상태에 놓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참사 이후 ‘가장 안전한 공항’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지만 공항 장기 폐쇄에 따른 지역민의 불편은 물론, 지역 관광업계와 공항 주변 상가 등의 경제적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공사 등에 따르면 오는 18일까지였던 무안공항 폐쇄 기간이 7월 18일까지 연장됐다. 방위각제공시설(Localizer) 개선공사와 공항 재개에 따른 막바지 공사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참사 3개월여 만에 무안공항과 유사한 장애물이 있는 7개 공항에 대해 방위각제공시설 개선공사에 착수했다. 기체의 활주로 이탈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방위각제공시설을 ‘부러지기 쉬운’ 구조로 재설계·시공하기 위해서다. 무안·광주·여수·제주·포항경주·김해·사천공항이 대상이다.

공항 폐쇄기간이 3개월 더 연장되면서 재운항 시점도 공사 진척을 보고 추후 논의될 계획이다. 당초 빠르면 오는 8월께 무안공항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도 어두운 실정이다.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을 준비 중인 광주시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강기정 시장은 14일 이번 주 안에 임시 개항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항공사의 국제선 취항 계획 등이 최소 3개월 이전부터 확정된다는 점 등을 고려할 경우 국제선 항공 수요가 집중되는 오는 10월 이후 동계 시즌부터는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광주시의 임시 개항 신청에 대해 국토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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