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기다렸다" 오징어 게임 시즌3, 27일 공개
전 세계 동시 공개 앞두고 시즌1~3 예고편 공개
주인공 기훈, 생존자에서 구원자로 등장
믿음과 가치관 전면 충돌…게임 안팎 분열 예고
28일 서울 도심서 퍼레이드…이병헌 등 총출동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넷플릭스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시즌3가 오는 27일 공개된다. 마무리로 향하는 이번 이야기가 ‘믿음’이라는 주제를 어떤 방식으로 끝 맺을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넷플릭스는 지난 14일 ‘오징어 게임’의 시즌3 파이널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는 시즌1부터 시즌3까지 주요 장면을 압축해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의 내면 변화와 새로운 전개를 암시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예고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사는 시즌2에서 처음 등장한 노모 금자(강애심)가 성기훈에게 "선생님이 여기 우리를 구하러 오셨다는 것, 저는 지금도 믿어요"라며 속삭이는 말이다.
이 대사는 또다시 믿음에 관해 이야기한다. 기훈이 시즌1과 2에서 인간성과 정의에 대한 믿음을 설파했던 위치에서, 이제는 다른 참가자들이 그를 믿고 따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예고편은 1분 58초라는 짧은 분량 속에 시즌1 도입부부터 새벽(정호연), 알리(아누팜 트리파티), 상우(박해수) 등 주요 인물들과 시즌2의 전개, 그리고 시즌3의 미공개 장면을 빠르게 담았다.
특히 병정 복장을 한 인물이 상급자를 향해 총을 겨누고, 현주(박성훈)가 미로에서 다른 참가자를 밀치는 장면은 게임 내 갈등이 내부로 확장되며 균열과 반란의 조짐이 나타남을 예고한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3를 통해 ‘오징어 게임’의 놀라운 서사를 마무리 짓겠다 예고하며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시즌3는 전작과 가장 다른 점으로 ‘기훈의 완전한 주체화’를 중심 축으로 삼는다. 시즌1의 기훈은 생존을 위해 휘말린 참가자였고, 시즌2에서는 피해자와 방관자의 경계에 있었다.
그러나 시즌3에서는 프론트맨(이병헌)과 정면으로 맞서며 게임을 바꾸려는 인물로 변모한다. 황동혁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기훈과 프론트맨의 대결은 인간의 믿음과 가치관이 충돌하는 전면전이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하나의 변화는 ‘시선의 전환’이다. 이전 시즌들이 개인의 생존과 윤리를 중심으로 했다면, 이번 시즌은 참가자들의 시선에서 기훈을 구원자로 바라보며 믿음이 전이되는 과정을 담는다.
예고편에서도 금자의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대사와 새벽의 "아저씨 그런 사람 아니잖아"라는 회상 장면을 통해 기훈이 내면의 죄책감과 책임감을 어떻게 견디며 변모하는지를 보여준다.
‘오징어 게임3’ 공개 다음날인 28일에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도 개최된다.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서울 도심과 광화문 일대에서는 시즌3 공개를 기념해 퍼레이드가 열린다. 오징어게임 시리즈의 영희, 핑크가드 등 상징적인 캐릭터들이 광화문을 출발해 세종로를 지나 서울광장까지 행진하며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퍼레이드가 끝난 뒤 오후 8시30분부터는 서울광장에서 피날레 팬 이벤트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 이병헌 등 주요 배우들이 참석해 시즌3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나눌 예정이다. 팬 이벤트는 사전 응모를 통해 좌석이 배정되며, 당첨자는 선물도 함께 받는다. 현장에서는 좌석 없이도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윤태민 기자 ytm@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