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2025 독자권익위 제2차 회의
‘소년이 온다’ 독후감대회 호평
이재명 정부와 지역 소통 창구 필요성
독자적 장기 어젠다 발굴·보도 제안
기후 환경·반려동물 문제 관심 필요

남도일보 제28기 독자권익위원회는 19일 오전 11시 본사 1층 대회의실에서 ‘2025년 제2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지역 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어젠다 발굴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본보 제1회 ‘소년이 온다’ 독서감상문 공모전에 대한 평가를 비롯해 이재명 정부와 지역 소통 창구의 필요성, 기후 환경과 반려동물 문제 등 독자적 장기 어젠다 발굴과 보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회의에는 지병문(윤상원 기념사업회 이사장)위원장을 비롯해 이연수(호남대학교 교수), 오경미(더 심플 대표이사), 서정훈(광주 NGO지원센터장), 주재환(광주사랑나눔공동체 대표), 김성진(광주미래차 모빌리티 진흥원장), 강수훈(광주시의원), 백상렬(변호사), 양주열(더 퍼블릭 대표), 손영미(조선대 K-컬처 공연기획학과 학과장), 서금석(광주주택관리사협회장), 양재혁(5·18 유족회 회장), 김명식 남도일보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지병문 위원장= 남도일보 홈페이지(홈피) 방문자 수가 광주·전남지역 7개 신문사 전체 방문자의 약 46%로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독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남도일보가 광주 출신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주최한 제1회 ‘소년이 온다’ 독서감상문 공모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스마트폰만 보는 요즘 시대에 책 읽기를 통해 독서 문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든 계기였다.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명절이나 휴가철이면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많다. 이는 심각한 문제다. 처음부터 반려동물 분양 절차를 까다롭게 하고 자격 조건을 갖추는 등 조례, 법령이 만들어져야 한다. 또 반려동물은 많지만 관리가 되고 있는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연수 위원= 남도일보가 2023, 2024년에는 타 언론사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올해는 남도일보가 압도적인 조회수를 기록했다. 온라인 콘텐츠 생산을 체계화함으로써 독자층 확대와 검색 유입 증가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조직적 시스템 운영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한다.

◇오경미 위원= 남도일보가 주최한 제1회 ‘소년이 온다’ 독서감상문 공모전이 책 읽는 프로그램으로 더욱 각광받길 바란다.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
K-컬처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오히려 해외에서는 5·18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은 편이다. K-컬처와 5·18을 연계해 파급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폭염 등 기후 위기가 심각하다. 큰 틀의 기사도 좋지만 작은 학교, 대나무 칫솔 사용 등 독자들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다뤄주면 좋을 것 같다.

◇서정훈 위원= 남도일보의 가장 큰 장점은 편향되지 않은 보도와 꾸준한 모니터링이다. 특히 지역 공약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인상 깊었다. 앞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새 정부가 잘하는 것, 소외되는 것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과 기초를 아우르는 정책과 공약 점검이 더 강화돼야 한다.

◇주재환 위원= 실생활 속 불편한 점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신호등과 가로등 등에 무분별하게 부착된 불법 현수막이 시민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 폐현수막을 친환경 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환경에도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소년이 온다’와 연계된 문학기행 시리즈는 감동적이었다. 다만 전자신문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 지면을 전체로 볼 수 있는 통합 열람 환경이 조성돼야 하고, SNS 기반 접근성도 강화돼야 한다.

◇김성진 위원= 최근 금호타이어 사고와 관련해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아직 해결되지 못한 상태다. 금호타이어의 최대 주주인 더블스타가 광주에 투자하겠다는 결정을 내리려면, 광주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최적의 투자지라는 확신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반성하고 광주에 발표하라’는 식이 아닌, 투자유치를 위한 조건 제시와 전략이 필요하다. 이제는 냉정한 시선에서 바라봐야 한다. 광주가 투자하기 좋은 환경임을 논리적으로 입증해야 하고, 고용 유지를 포함한 종합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강수훈 위원= 이번 정권에 높은 지지를 보낸 만큼, 지역에 대한 정책적 보상이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지역 공약 이행 여부를 언론이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압박하는 감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남도일보가 환경 캠페인에도 동참해 주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잉크와 에너지 절감을 위해 1도 인쇄 캠페인을 고민하고 있다. 주 1회, 월 1회 친환경판 발행처럼 언론이 기후문제 인식 개선에 기여했으면 한다.
또 디지털 콘텐츠 등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카카오톡 등 SNS 플랫폼을 통해 독자들에게 더 쉽게 접근하고 영향력을 갖춘 언론으로 거듭나야 한다.

◇백상렬 위원= 출산·육아휴직의 이면과 조직 운영 현실을 되돌아봐야 한다. 출산과 육아휴직자에게만 혜택이 집중되는 구조에서 벗어나, 남아 있는 구성원에 대한 보상과 배려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학교나 일반 조직의 운영 현실 또한 언론이 조명하고 대안을 모색해 봐야겠다.

◇양주열 위원= 남도일보가 금호타이어 공장 문제를 다룬 이슈포커스를 5건 연속으로 다룬 것에 깊이 공감한다. 이제는 긍정적인 시각에서 어젠다를 형성해야 한다. 지역 고용과 투자를 둘러싼 사안을 공론화하고, 토론의 장을 지속적으로 열어주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손영미 위원= 남도일보에서 최근 K-컬처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BTS 활동 재개 등으로 K-컬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 제이홉 등 인적 자산을 적극 활용해 ‘K-컬처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K-컬처 육성을 위해 문화·예술·관광 분야의 융합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이를 정책화·기사화해야 한다.

◇서금석 위원= 남도일보가 높은 검색 순위에 올라 독자위원으로서도 뿌듯한 마음이다.
언론이 사회적 공헌 활동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헌혈 캠페인 등 복지 사각지대와 사회적 약자 문제를 지속적으로 조명하고 공론화하는 데 더 힘써주길 바란다.

◇양재혁 위원= 민생 현장을 더욱 밀착 취재해 주길 바란다. 지역 상권 악화는 물론, 일반 시민들 소비 성향 추세가 변하고 있다. 전통시장이 점점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인의 목소리와 소비 동향 등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사람&스토리’를 통해 사람 중심, 이야기 중심의 기획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독자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내용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정리/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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